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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늘며 객실 매출 호조
서울은 채용박람회로 인력 모으기
속초·양양선 오픈 앞두고 쟁탈전 치열
호텔업 취업 기피에 인력난 장기화 우려

[서울경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국내 호텔업계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5월 파르나스호텔이 개최한 대규모 채용 행사 ‘파르나스 커리어 페어’ 현장 모습. 사진 제공=파르나스호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국내 호텔산업이 팬데믹 이전 수준의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 코로나19 이후 대거 이탈한 인력이 돌아오지 않는 데다,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인력 쏠림 현상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호텔들은 외국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객실 점유율과 평균 객실단가(ADR)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를 운영하는 호텔 파르나스는 올해 1분기 객실 점유율 81%를 기록,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서울 호텔의 평균 객실 요금은 2019년 대비 4050%가량 올랐지만, 여전히 7080%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 4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 558만 명에 달한다.

문제는 늘어나는 고객 수요를 뒷받침할 현장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프런트부터 하우스키핑, 조리 등 각 분야에서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직도 잦다. 실제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퇴직급여 지급액이 전년 대비 180% 넘게 늘었다. 이직 증가로 인한 퇴직금 증가와 작년 통상임금 기준 변경이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통상임금 범위 기준이 변경된 영향도 있다”면서도 “수시 채용으로 인력을 상시 채용 중이며 직원들이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호텔은 사정이 더 열악하다. 수도권 호텔에 비해 근무 조건이나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열세를 보이는 데다, 최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브랜드 호텔 개장이 잇따르며 기존 인력까지 빼앗기고 있다. 호텔신라의 ‘신라모노그램’ 국내 1호점이 이르면 다음 달 강릉·속초·양양 일대에 문을 열 예정인데, 해당 지역에서는 숙련된 직원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한 지역 호텔 관계자는 “최근에는 팀 단위 이직도 많아 중간 관리자 이탈을 막기 위해 특별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업계는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 행사와 복지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호텔 파르나스는 지난 5월,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채용박람회 ‘파르나스 커리어 페어’를 열고, 200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모집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호텔업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은 고강도 노동과 낮은 급여로敬避되어 인력난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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