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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19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영접나온 우상호 정무수석과 인사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참모진은 거의 코피 쏟고 사실 난리도 아니었다. 굉장히 힘들어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새벽에 돌아온 19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피로를 호소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이 대통령 체력을 강조하면서 한 말이지만, 이번 G7 정상회의 일정이 그만큼 강행군이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번 이 대통령의 외교 무대 데뷔전에서 참모진은 과중한 업무를 소화해야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일정을 총괄했던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71세의 나이로 종횡무진으로 움직였다. 사전에 예정돼 있지 않은 회담까지 추가로 현장에서 잡으며 9개국(EU, UN 포함)과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이번 G7 회의에 동행한 한 관계자는 “위 실장은 거의 잠을 못 자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위 실장은 전날 G7 회의 일정을 마친 뒤 코피를 쏟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모진도 마찬가지였다. 관계자는 “대통령실 진용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중요한 행사를 치러야 하다보니 모두 자신의 체력 몇 배를 일했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서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각인”(위 실장)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그 배경엔 참모진의 강행군도 있었던 것이다.

주요국(G7) 정상회의 일정이 마무리된 17일 저녁(현지시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캐나다 알바타주 캘거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반 뒤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2022년 6월 29~30일) 참석으로 첫 순방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취임 12일 만에 이뤄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의 특성을 고려하면 과거 정부보다 더욱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다.

일할 사람이 부족했다는 것도 이번 순방에 동행한 대통령실 참모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G7 회의에서 위 실장을 도울 임웅순 안보실 2차장 인사도 캐나다로 출발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15일 이뤄졌다. 외교부 차관 인사는 지난 10일 단행됐다.

이번에 이 대통령 통역은 윤 전 대통령 통역을 맡았던 김원집 외교부 서기관이 맡았다. 새로운 영어 통역 담당자를 뽑기엔 시간이 부족했기에 대통령실은 급하게 주캄보디아 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김 서기관을 호출했다고 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한·호주 정상회담 당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대통령은 바뀌었는데 통역관이 그대로라는 게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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