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서울경제]
우울증 치료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허위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김 여사가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직후인 지난 17일 오후 “김 여사가 병원에서 마약을 투약 중”이라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조사 결과 신고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신고자를 검거해 정신 병력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김 여사의 입원을 둘러싼 해프닝도 이어졌다. 김 여사가 1~2주 이상 입원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 지지자가 병원으로 치킨을 배달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김 여사에게 전해달라”며 지난 18일 치킨을 병원으로 보냈지만 병원 측은 이를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6일부터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여사는 그보다 앞서 우울증 증세로 병원을 찾아 외래 진료를 받았고 당시 의료진이 증상의 심각성을 고려해 입원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여사는 귀가를 선택했으며 이후 증상이 악화돼 결국 입원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입원 당일 본인의 재판을 마친 뒤 늦은 오후 병실을 찾아 김 여사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여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포한 ‘김건희 특검법’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의 수사를 앞두고 있다.
특검법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건진법사’ 연루 의혹,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 및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총 16개의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