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고 김충현 씨에 대해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PS가 "생명의 존엄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겠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1차 하청업체인 서부발전은 오늘 이정복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고 김충현 님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동료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고인께서 흘리신 땀의 가치를 존중하고,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사고를 계기로 생명의 존엄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현장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재차 약속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2차 하청업체를 관리·감독했던 한전KPS도 김홍연 사장과 임직원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고 김충현 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원인 규명과 수습을 위한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이번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현장 안전에 온 힘을 쏟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인 고 김충현 씨는 지난 2일 오후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혼자 발전설비 부품을 가공하다 기계에 끼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