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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허용하던 챗GPT, 사용 까다롭게 바꿔
회사 사전 승인 받아야···민간 정보 유출 이유
“퇴행 조치” 불만 고조, ‘보안 우려’ 반대 의견도
AI 전환 속도 내는 삼성, ‘AI 혁신 사무국’ 신설
사진=오픈AI 달리로 생성

[서울경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직원들의 챗GPT 사용을 제한하면서 내부에서 논란 커지고 있다. DS 부문 직원들은 그간 제한 조건 아래 챗GPT를 사전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있었는데 엄격해진 지침 아래에서 사측의 엄격한 승인을 거쳐야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달 12일 임직원에게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공지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그간 사내 PC로 임직원들이 챗GPT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챗GPT 서비스에 질문을 하면서 사내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면서 보안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DS 부문은 자체 AI 활용 플랫폼인 DS어시스턴트 사용을 권장하면서도 직원 개인이 챗GPT를 활용할 수 있도록 부분 허가해 왔다. 한번에 입력할 수 있는 문자 길이 수를 제한하는 방식 등 사용 조건을 뒀다.

제한적이나마 허용해오던 챗GPT 사용이 한층 까다로워지자 사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상당수 직원들은 이번 조치를 시대를 거스르는 퇴행적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DS어시스턴트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미 챗GPT가 AI 툴의 대표격으로 자리잡아 익숙해진 만큼 다른 툴 사용이 낯설다는 것이다. 게다가 회사가 제공하는 DS어시스턴트 등 타 옵션은 성능이 챗GPT에 못미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반면 일각에서는 보안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사측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DS부문은 DS어시스턴트에 최근 메타가 개발한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 ‘라마4’를 통합시키는 등 해당 툴 고도화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지만 챗GPT는 보안 우려로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AI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사업을 담당하는 DX(가전·모바일) 부문은 경영혁신센터 산하에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신설했다. 또 DX부문 내 각 사업부에는 'AI 생산성 혁신 사무국'을 설치하기로 했다. 사무국은 각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AI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AI 크루 제도'도 도입했다. AI 크루는 약 300명 규모로 운영되며 사업부별 AI 과제 발굴과 실행을 주도하게 된다.

DX 부문은 챗GPT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던 2023년 직원들의 챗GPT 사용을 제한해 왔다. 그러면서 자체 AI 모델 가우스를 사내 보안 환경에 맞춰 활용하도록 조치했다. 최근 DX부문은 자체 AI 코딩 서비스인 '클라인'을 개발해 대체재를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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