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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한복판에서 연달아 터지는 폭음.

연기가 치솟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곳곳에서 연막탄과 폭죽을 터뜨리는 이들은 이른바 '과잉 관광'에 반대하는 스페인 시위대.

'관광객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피켓을 들고 바르셀로나 곳곳을 행진했습니다.

흥분한 일부 시위대는 호텔에 출입을 막는 테이프를 붙이고, 이를 막으려는 호텔 직원을 조롱하며 물총을 쏘기도 했습니다.

거친 항의가 이어지자 아예 연막탄을 발로 차 호텔 안으로 넣어버리기까지 합니다.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고가 명품 매장도 물총과 낙서의 표적이 됐습니다.

하루 종일 혼란이 이어지자 스페인 당국은 경찰을 투입해 제지에 나섰는데, 시위대는 물총을 들고 무장 경찰과 대치하며 시위를 이어나갔습니다.

결국 일부 관광객들은 시위대 등쌀에 못 이겨 짐을 쌌습니다.

시위대는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와서 정작 시민들이 살기가 너무 어려워졌다고 주장합니다.

집주인들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높은 가격에 단기 임대나 숙박 공유에 나서면서 일반 시민의 주거비가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는 겁니다.

[스페인 시위대]
"우리는 이제 집을 잃었습니다. 우리의 거리도 잃었습니다. 이를 당장 멈춰야 합니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 당국은 오는 2028년까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아파트 임대를 전면 금지했지만, 시위대는 관광객들을 보다 급격하게 줄일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인구 160만 명인 바르셀로나의 지난해 연간 관광객은 약 2천6백만 명.

비슷한 시위는 스페인의 다른 도시와 이탈리아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스페인에서 관광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 총생산의 12%가 넘고, 이탈리아에서도 국내 총생산의 13% 안팎에 달하고 있습니다.

관광 산업이 위축되면 국가경제에 타격이 올 수도 있는 건데, '과잉 관광' 반대 시위의 추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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