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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김주현 비화폰 통화 파문
윤 부부 공천개입 의혹 커질 때 통화
심 “검찰 정책과 행정 관련된 통화”
심우정 검찰총장. 신소영 기자 [email protected]

심우정 검찰총장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비화폰으로 통화한 지난해 10월10~11일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던 때였다. 이 때문에 통화 내용에 따라 두 사람이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창원지검은 지난해 9월30일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명씨는 지난해 10월7일 채널에이(A)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날 잡으면 한달 만에 대통령이 탄핵될 텐데 감당되겠나, 감당되면 하라”고 맞받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튿날, 명씨가 2021년 7월23일에 본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내일 오전 8시에 윤 총장님한테 전화드리면 됩니다”)를 공개하며 명씨가 ‘윤석열 사람’으로 활동했다는 증거를 내놓았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침묵을 지키던 대통령실은 지난해 10월8일, “경선 막바지쯤 명씨가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곧 윤 전 대통령이 명씨를 두번 이상 만난 사실이 드러나 대통령실의 해명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 시기는 국회 국정감사 기간이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해 10월11일,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강혜경씨를 대검찰청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명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심 총장과 김 전 수석의 통화가 이뤄진 것이다.


심 총장 쪽은 김 전 수석과 “검찰 정책 및 행정과 관련한 통화”를 했다고 한겨레에 밝혔지만 구체적인 해명은 없었다. 수사 상황 등 민감한 사안이 아니라면 굳이 비화폰으로 통화할 이유도 없다. 심 총장이 비화폰을 사용한 것은 당시 두차례가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두 사람의 통화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둘러싼 수사와 관련한 내용이라면 이는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김건희 특검의 수사 범위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태균 게이트 사건 등에 대한 조사·수사를 윤 전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이 방해했다는 의혹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한 전직 검사장은 “당시 상황을 보면 두 사람이 명태균 수사나 김건희 여사 처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검 수사에서 다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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