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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점검TF 2차 회의
신임 경제참모들 참석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재정 역할 강화 공감대…20조원대 2차 추경 속도 낼 듯

이 “라면 한 개 2000원 진짜냐” 즉각적 물가 대책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6일째인 9일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정부 부처에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라”고 지시했다. 또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지난 4일 비상경제점검 TF 1차 회의에 이어 닷새 만에 2차 회의를 주재하고 경제 회복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경제점검 TF 2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추경 편성 방향을 두고 “취약계층, 소상공인 지원을 우선하라”며 “추경의 핵심 사업을 잘 발굴하고, 추경 추진 시 확실한 효과가 나오게 검토하고, 각 부처가 협업해나가라”고 당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에게 추경의 기본 방향과 규모, 핵심 사업, 투자 방향, 고려 사항 등을 보고했다. 다른 부처도 추경의 핵심 과제와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 강 대변인은 “경기 진작과 민생 안정을 위한 재정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건설투자와 소비 부진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들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13조8000억원 규모의 올해 1차 추경안에 이어 2차 추경안 편성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집권 즉시 35조원 이상의 추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제안했던 35조원에서 1차 추경 규모를 뺀 20조~21조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물가 안정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물가가 국민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고 있다”며 “가능한 물가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서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종료 후 SNS에 글을 올리고 “급등한 생필품 가격으로 국민 여러분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물가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하다면 즉각적으로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끔 준비할 계획”이라면서 “공직자의 한 시간이 5200만시간(국민 5200만명 각각 1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박상우 국토교통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김범석 기재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용범 정책실장,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태원 참사 피해자 지원과 관련해 “신청 절차를 놓쳐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지원 대상자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오는 15~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세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경제단체장의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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