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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대 학부생 정치의식 조사결과 공개>
이준석 지지율 35.1%… 이재명 27.5%·김문수 7.7%
표본 성비 남녀 6.5:3.5... 남성 절반이 '이준석' 꼽아
정치 성향 '보수' 응답, 2017년 9.4%→올해 29.1%
2일 이준석(왼쪽 두 번째) 당시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경기 시흥시 한국공학대학교 기술혁신파크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뉴스1


6·3 대선을 앞두고 서울대 학부생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던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2, 3주 전 실시돼 대선 닷새 후인 8일에야 공개된 설문조사 결과인데, 이 후보는 지지율 35% 이상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을 7%포인트 이상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개혁 보수 정치인에 대한 젊은 층 유권자들의 수요가 드러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서울대 학보사인 '대학신문'은 이날 '2025 서울대 학부생 정치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20일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됐고, 서울대 학부 재적생 전체를 모집단으로 삼아 1,057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01%다. 조사 결과는 학사과에서 제공한 2025학년도 학부 재적생 자료를 기준으로, 서울대 과학데이터혁신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표본이 모집단을 더 잘 대표하도록 성별·단과대학·학번별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해 분석했다. 서울대 학부생 정치의식 설문조사는 1985년 이래 열한 번째로,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준석, 청년층엔 기성 정치인의 대안 꼽혀"



이번 조사에서 이준석 후보는 지지율 35.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가 27.5%로 2위에 올랐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7.4%)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4.8%)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대선 득표율(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권영국 0.98%)과는 매우 딴판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대학신문에 "개혁 보수를 원하는 젊은 유권자들의 수요에 적합한 기성 정치인이 부재했다"며 "그 대안으로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 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선 표본 성비가 남녀 약 6.5:3.5인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 남학생 응답자의 절반(49.5%)가량이 '이준석 후보 지지' 응답을 했다는 걸 감안할 때, '과표집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비슷한 시점인 지난달 13~15일 진행된 한국갤럽의 5월 셋째 주 정기 조사에서 20대 유권자의 지지율 분포는 △이재명 36% △이준석 24% △김문수 14% 순으로, '서울대 정치의식 조사 결과'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갤럽 조사의 모집단 성비는 5:5에 가까웠다.

서울대 학보 '대학신문'이 지난달 14~20일 실시한 '2025 서울대 학부생 정치의식 조사'에서 나타난 제21대 대선 후보 지지율 결과. 대학신문 홈페이지 캡처


서울대생 여성 43%가 '진보', 남성은 38.9% '보수'



성별에 따른 정치 성향 차이는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서울대 학부생 여성 응답자의 경우 스스로를 '진보'로 여기는 비율은 43.0%였고, '보수'라는 답변은 11.0%에 불과했다. 반면에 남성 응답자는 38.9%가 자신을 '보수', 21.4%가 '진보'라고 각각 응답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회 전반에 깊은 균열을 낳을 수 있을 정도로 양극화가 극단적으로 심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번 조사에서 직전 2017년 조사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은 학부생의 정치 성향이었다. 자신이 '보수'라고 응답한 학부생은 2007년 조사에서 40.5%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해 2017년 9.4%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9.1%로 급증했다. 반대로 '진보'라고 답한 학부생은 2017년 41.8%에서 크게 감소한 29.0%로, 1992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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