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 의원들 “국고횡령 성립 가능성”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야외에 설치된 시설물로, 개 수영장 의혹이 불거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개 수영장’으로 보이는 시설물을 설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사적인 목적으로 썼고, 공용 목적이 없다면 국고 손실, 국고 횡령 혐의가 성립될 가능성이 있다”는 여당 의원의 주장이 나왔다.

‘성인 무릎높이’ 수상한 수영장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개 수영장 논란은 앞서 여당 전·현직 지도부가 지난 7일 저녁 이재명 대통령과 만찬을 위해 한남동 관저를 방문한 뒤 불거졌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 들어오기 전엔 없었던 시설물이 새롭게 설치된 것이 여당 의원들을 통해 확인된 것인데, 통상적인 수영장이라고 보기엔 협소하고, 조경용이라고 보기에도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아 반려견 전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개 6마리, 고양이 5마리를 키운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야외에 설치된 시설물로, 개 수영장 의혹이 불거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해당 시설의 수심은 발목 깊이에서 갈수록 깊어져 성인 무릎 높이까지 오는 정도로 반려견용이라고 볼 여지가 적지 않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서 반려견을 여러 마리를 키웠고, 관저 입주 뒤 약 반년이 지난 2023년 6월부터 수도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도 이런 의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집기, 인테리어 용품 거의 없어”

관저를 직접 방문한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개 수영장”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미국에 있을 때 개 수영장이 집에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해당 시설은) 개 수영장의 형태”라고 덧붙였다. 같은 방송에 나온 장경태 민주당 의원도 “흉물이다. 아름다운 정원에 파란색 타일의 수영장 자체가 언밸런스하다”며 “개수영장이면 개털이 빠져있지 않겠나 해서 찾아봤는데 없길래 물을 진짜 많이 갈았나 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입주 당시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한 대통령 관저 내부 모습도 전해졌다. 대통령 관저가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쓰였을 당시 방문한 적이 있다고 밝힌 전 최고위원은 “그때는 오래돼서 시설이 전반적으로 낡았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현대식으로 굉장히 돈을 들여서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했다. 내부가 하얀 한지로 전체적으로 정리를 해놔서 굉장히 돈을 들였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집기나 이런 것은 없었다. 그림 액자 하나 정도 있었고, 장식품, 인테리어 용품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도 이날 제이티비시(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여의도’에 출연해 “김건희의 흔적들이 (관저 내부) 곳곳에 좀 있었다”며 “실내 인테리어를 비싼 돈을 들여서 해놓은 듯한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811 [속보] '李 대통령 판결' 논의 전국법관대표회의, 30일 임시회 개최 new 랭크뉴스 2025.06.09
49810 대북 전단에 달라진 통일부 "강력히 중단 요구" new 랭크뉴스 2025.06.09
49809 [단독] “김건희 샤넬백 로비 압수수색, 5000쪽 통일교 총재 보고서 포함” new 랭크뉴스 2025.06.09
49808 ‘라면값 2천원’ 물은 李… “물가안정 수단 총동원” new 랭크뉴스 2025.06.09
49807 [속보] 전국법관대표회의 오는 6월 30일 임시회의 속행 new 랭크뉴스 2025.06.09
49806 [이슈+] 류혁 "尹, 한 번도 제대로 수사받는 적 없어‥특검 밝혀야" new 랭크뉴스 2025.06.09
49805 [단독] 정진석 전 비서실장, PC파쇄지시 의혹으로 고발돼 new 랭크뉴스 2025.06.09
49804 [단독] “김건희에 통일교 지도부 차원 로비 시도”…전 간부 쪽 반박 new 랭크뉴스 2025.06.09
49803 특검 앞두고 尹 '최대압박' 경찰…신병확보 다시 시도하나 new 랭크뉴스 2025.06.09
49802 "국힘 해산" 경고한 홍준표, '추경호 의혹' 관건이라며‥ new 랭크뉴스 2025.06.09
49801 [속보] 전국법관대표회의 이달 30일 임시회의 속행 new 랭크뉴스 2025.06.09
49800 박형준 부산시장 “산업은행(고래)과 동남투자은행(참치) 바꿀 수 있다는 생각 위험” new 랭크뉴스 2025.06.09
49799 [단독] "혹시 근무자세요?"… '지하철 방화' 신고 받은 119, 애타게 역무원 찾았다 new 랭크뉴스 2025.06.09
49798 [속보]‘이재명 대통령 상고심’ 결론 못 내린 전국법관회의, 30일 10시 다시 연다 new 랭크뉴스 2025.06.09
49797 국힘 당원들, 지도부 고소…친한동훈계 때리기 ‘불법 여론조사’ 의혹 new 랭크뉴스 2025.06.09
49796 흐려지는 아메리칸 드림… 美 경제 ‘이민 쇼크’, 소비·고용·물가 동시 압박 new 랭크뉴스 2025.06.09
49795 "200잔 값 먼저 낼게요"... 빽다방 할인행사에 등장한 얌체족 new 랭크뉴스 2025.06.09
49794 “AI·상법개정·수요반등 3박자” 삼전·SK하이닉스 동반 급등 new 랭크뉴스 2025.06.09
49793 이재명 대통령, 5대 그룹 총수·6개 경제 단체장 만난다 new 랭크뉴스 2025.06.09
49792 TSMC,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7%…삼성전자와 격차 확대 new 랭크뉴스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