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파면된 후 일주일 동안 한남동 관저에서 2백 톤이 넘는 물을 써서 많은 의문을 낳았죠.
어제 이재명 대통령이 주말을 맞아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을 가지면서 한남동 관저의 내부가 일부 공개됐는데요.
정원에 있는 수영장 하나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람이 썼다기엔 깊이가 얕고, 노출된 위치에 있어서, 반려견들을 위한 수영장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남동 관저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기 전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정원에 나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의원 10여 명이 대리석 위에 서서 사진 촬영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이들이 서 있던 곳은 수영장이었습니다.
파란색 타일로 내부가 마감되어 있고 수심은 50에서 60센티미터 정도로 얕았습니다.
만찬 참석자들은 개 6마리, 고양이 5마리를 키우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개 수영장'으로 사용하던 곳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무릎까지 오는 물 높이라 성인이 수영하기엔 물이 얕았고,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아이도 없으니, 개 수영장 아니겠나 싶었다"고 했고, 또 다른 참석자들도 "너무 오픈된 공간에 있어서 사람용이라기보단, 개 수영장 아닌가 싶었다", "수영장은 짧은 곳이 2m, 긴 곳은 5m 정도 돼 보이는 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파면 선고 이후 일주일 동안 관저에서 머물면서 약 228톤의 수도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고, 민주당에선 내부 수영장 시설 공사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반려견을 위한 그런 수영장이다'란 제보를 받았습니다만, 설마 그렇게까지 했을까 싶어서 그 부분은 공개하지 않았던 바가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일부 언론에게 "조경용으로 꾸민 작은 수경공간이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면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국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진정한 성공"이라고 강조했고, 참석자들은 "원팀 정신으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화답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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