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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처럼” 티타늄 케이스가 ‘파편’ 막아
전면 ‘고릴라 빅투스’ 유리가 ‘총알’ 저지
전쟁 등 위기 상황서 ‘네 차례’ 생명 구해
삼성전자 “국가 헌신에 감사 무상 수리”
자신을 우크라이나군 병사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우크라이나 삼성전자 홈페이지 리뷰 게시판에 올린 사진. 휴대전화 화면 상단이 큰 충격으로 뚫린 듯한 모습이다. 사진=우크라이나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서울경제]

‘총알에 이어 포탄 파편까지 막아 전장 필수품이 되는 것은 아닐까?’

전쟁터에서 주머니에 넣어 둔 책이나 동전이 총알을 막아 구사일생하는 영화에 나올 법한 장면이 네 차례나 현실이 됐다. 그 주인공은 삼성 갤럭시폰 시리즈다.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선보인 신형 모델인 ‘갤럭시 S25 울트라’ 스마트폰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병사의 목숨을 또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의 IT 전문 매체 메자는 지난달 중순쯤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홈페이지의 제품 고객 리뷰란에 올라온 게시물을 인용해 한 병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자신의 신분을 군인이라고 밝힌 이 이용자는 “포격 중 큰 파편이 제 삼성 갤럭시 S25 울트라에 맞았다. 화면은 뚫렸지만 튼튼한 티타늄 케이스에 박혀 (파편이) 제 몸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썼다. 이어 “휴대전화가 말 그대로 상처를 막아주는 갑옷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점은 3주밖에 사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사진으로 보면 손상은 상당히 심각해 보인다”며 “S25 기종은 프로세서와 마더보드가 상단에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고장난 스마트폰 문제는 바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의 삼성전자 고객지원 담당자는 이 게시글에 “고객님과 동지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훼손된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남겨주신 이메일로 피드백을 드리겠다”는 답변을 남겼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삼성전자 측은 후속 조치에 대한 매체의 질의에 “(국가에 대한) 헌신과 삼성전자에 보여주신 신뢰에 감사하는 뜻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삼성 휴대폰 덕분에 동료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며 올린 영상. 사진 제공=틱톡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전쟁·테러 등 위기 상황에서 사용자의 목숨을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3월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날아오는 총탄을 막아 우크라이나 병사의 목숨을 구했다는 영상이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틱톡·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면 우크라이나측 군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올린 “삼성 스마트폰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군인은 총알을 막은 휴대폰을 보여주며 동료와 함께 “삼성 휴대폰은 생명을 구한다”는 대화를 나눴다. 총알을 막은 스마트폰은 전면 유리가 크게 파손돼 후면까지 손상된 모습이다. 스마트폰을 뒤집어 보이며 총알이 관통하지 않았음을 확인해준다. 케이스를 벗기자 뒷면에는 ‘SAMSUNG’ 로고가 선명하게 보인다.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있던 군인은 부상을 입은 듯 침상에 누워있지만, 분위기상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해당 모델은 ‘갤럭시S20 FE’로 추정된다. 전면에는 당시로는 가장 강한 코닝사의 ‘고릴라 빅투스’ 글라스가 탑재됐다. 후면에는 폴리카보네이트, 측면 프레임에는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됐다. 무게는 190g이다.

영상은 게시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1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850개의 댓글도 달렸다. 네티즌들은 “생존해서 너무 다행이다”, “최고의 삼성 휴대폰 광고”, “우크라이나군을 지켜준 신과 삼성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병사로 추정되는 남성이 총알이 박힌 스마트폰을 꺼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소지하고 있던 스마트폰 덕에 총상을 피해 생명을 구한 사연은 2022년 4월에도 있었다.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삼성전자 ‘갤럭시S21 FE’ 모델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으로 러시아군의 총알을 막을 수 있었다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엄폐물에 몸을 숨긴 우크라이나 군인은 “675달러짜리 휴대전화와 군 인식표가 목숨을 구했다”면서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에는 찢긴 듯한 군 인식표와 보호 케이스 모습이 확인된다. 특히 케이스 한가운데에 총탄이 기기를 뚫고 박혀있는 것이 눈에 띈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해당 총알은 러시아 저격용 총과 기관총에서 사용되는 7.62㎜ 탄환이다. 제품 뒷면으로 들어온 총알이 관통하지 못하고 그대로 박힌 것으로 보인다.

전면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튼튼한 코닝사의 ‘고릴라 빅투스’ 유리가 탑재됐다. 후면에는 투명 폴리카보네이트, 프레임에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영상이 올라온 레딧의 게시물에는 수백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레딧 회원들은 “1차 대전 당시 동전 덕에 목숨을 건졌다는 얘기와 비슷하다”, “엄청난 행운”, “나도 같은 휴대전화를 쓰는데 방탄폰이었구나”는 등 놀라움을 드러냈다.



뛰어난 ‘방수’ 기능으로도 생명 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전쟁 등 위기 상황에서 사용자의 목숨을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현장에서는 ‘갤럭시 S6에지’가 폭발 파편을 막아냈다. 전면에는 코닝사의 ‘고릴라 글래스4’가 탑재됐다

당시 파리 경기장 주변을 지나던 실베스트르 씨는 통화 중 날아온 폭발 파편이 스마트폰에 대신 박혀 살았다. 그는 “스마트폰이 아니었다면 파편이 내 머리를 관통했을 것”이라며 “이것은 기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심지어 갤럭시폰의 ‘방수 기능’ 덕분에 해상 조난 상황에서 구조받은 사례도 다수다. 2020년 호주의 제시카·린제이 와드 부부는 해안에서 약 38㎞ 떨어진 바다에서 보트가 파도에 쓸려가는 사고를 당했다. 부부는 2시간 가량을 버티며 제시카의 ‘갤럭시S10’을 사용해 구조 요청을 보냈다. 위성항법시스템(GPS) 기능으로 실시간 위치를 공유해 해상 구조대의 수색 시간을 줄였다.

갤럭시S10은 IP68 등급을 받아 수심 1.5m에서도 30분동안 버틸 수 있다. 바닷물이 들어가면 작동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갤럭시S10은 정상 작동했다.

또 2019년 필리핀 세부 보고시티 인근 소형 보트 전복 사고에서도 같은 기적이 생겼다. 당시 조난을 당한 총 20명의 기기 중, 정상 작동한 스마트폰은 캐나다인 짐 엠디씨의 삼성전자 갤럭시가 유일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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