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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기간 '공식 유튜브' 채널 성과 비교>
이준석, 영상 조회 점유율 68%… 타 후보 압도
"온라인 주목도 높았던 데에는 '비호감'도 포함"
조회수 대비 실제 득표 따지면 권영국 '효율적'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주요 대선 후보 측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 일부의 섬네일 모음. 왼쪽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유세 현장 쇼츠(짧은 영상)이고, 가운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찬조 연설 쇼츠다. 오른쪽 상단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찬조 연설 영상, 오른쪽 하단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의 공악 발표 영상이다. 각 후보의 공식 유튜브채널 영상 캡처


지난달 12일부터 2일까지 총 22일간 이어진 제21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에서 주요 후보들은 '유튜브'를 통한 홍보에도 부쩍 공을 들였다. 과거에 비해 선거 영역에서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의 영향력이 커진, 그중에서도 '영상'의 중요성이 커진 시대상을 보여 주는 단면이다. 다만 각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오른
선거 관련 영상의 '조회수'와 6·3 대선 당일 '득표수'가 비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한 차이
가 있었다.

유효 득표 10만 표 이상을 기록한 후보 4명 중
'유튜브 채널 조회수'의 승자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였다. 1억 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해 압도적인 1위에 올랐으나, 실제 선거에선 득표율 10% 달성에도 실패하며 3위에 머물렀다. 또
유튜브 공간에서의 '주목도'와 '실제 득표수' 간 괴리가 가장 작았던 후보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였다. 각 후보 측이 직접 기획·제작한 영상으로 거둔 '온라인 대결'의 성적표가 실제 선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되진 않았던 셈이다. 선거 홍보 영상의 흥행과 유권자의 표심은 어쩌면 무관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주요 후보 4명 공식 영상, 총 1억4000만 번 조회



8일 한국일보가 6·3 대선 주요 후보 4명의 공식 유튜브 채널 7개
(채널명 '이준석' '개혁신당' '이재명' '델리민주[더불어민주당]' '김문수TV' '국민의힘TV' '민주노동당')
를 살펴본 결과, 전체 영상 조회수는
총 1억3,989만여 회
로 집계됐다. 각 채널이 공식 선거운동 이전에 올린 영상과 그 이후 게시한 '신규 영상'이 선거운동 기간 중 기록한 조회수를 합친 수치다. 4명의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새 영상 1,713개를 등록하며 '영상 화력전'에도 힘을 쏟아부었다.



이들 중 이준석 후보 측의 영상은 조회수뿐만 아니라, 점유율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이준석'과 '개혁신당', 두 채널의 영상 조회수는 약 9,420만 회를 기록
했다. 조사 대상 채널
총 조회수의
67.38%
에 달하는 수치였다. 2위는 민주당의 '이재명'과 '델리민주' 채널로, 약 3,250만 회(점유율 23.26%)의 조회수를 보였다. 3, 4위는 △'김문수TV'와 '국민의힘TV' 채널(조회수 약 1,260만 회·점유율 0.95%)을 운영한 국민의힘 △'민주노동당' 채널(약 43만 회·0.31%)을 운영한 민주노동당이 각각 차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4일 올린 유세 현장 쇼츠(짧은 동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이준석' 채널 캡처


이준석 후보는 선거운동 중 새로 올린 홍보 영상 경쟁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호텔경제학'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아 지난달 24일 게시한 유세 현장 쇼츠는 약 290만 회나 조회됐다. 신규 영상 조회수 2위는 지난달 29일 국민의힘TV에 오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찬조 연설 영상으로 약 100만 회 조회되는 데 그쳤다. 1, 2위 격차가 매우 컸던 셈이다.

영상 조회수-득표, 유의미한 상관관계 없어



그러나 유튜브 영상에 쏟아진 유권자의 '관심'이 해당 후보의 '득표율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대선 당일 291만여 표를 얻은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은
8.34%였다. 그의
유튜브 채널이 선거운동 22일 동안 기록한 영상 조회수 점유율(67.38%)에는 한참 못 미쳤다.
영상 조회수와 실제 득표 사이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온라인 공간에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던 건 긍정적 시선뿐 아니라 부정적인 반응도 함께 섞여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준석 후보가 등장한 인터뷰 영상 등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가장 컸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대선 후보들 중 비호감도가 제일 높았던 정치인도 이준석 후보였다
"
고 설명했다. 한국일보가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준석 후보에 대한 응답자의 비호감도는 68%로, '이재명·김문수·이준석' 3인 가운데 가장 높았다.

권영국(앞줄 가운데)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구로구 민노당 당사에 마련된 선거캠프에서 제21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미소 짓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김문수에 유튜브는 '보조적 수단'?



반면에
권영국 후보의 경우, '유튜브 홍보' 실적이 어느 정도 득표율에도 반영
된 모습이다. 선거운동 기간 권영국 후보는 타 후보와 달리 1개의 유튜브 채널만 운영했고, 게시 영상의 조회수도 경쟁자들에 비해 미미했다. 그럼에도 권영국 후보의 득표수(34만여 표)와 민노당 채널 영상 조회수(약 43만 회)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의 득표율(0.98%)은 오히려 영상 점유율(0.31%)보다 높았다. 단순 비교는 무리겠지만, '투입 대비 산출' 측면에선 효율적이었던 셈이다.

민노당 역시 지상파 방송 TV 토론으로 권영국 후보의 인지도가 상승해 당 유튜브 영상에 대한 긍정적 관심을 낳았고, 이는 실제 득표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하고 있다. 강남규 민노당 공보차장은 "TV 토론 후 시민들이 유튜브에 우리 채널을 직접 검색해서 영상을 보는 경우가 많아졌고, 유튜브 시청 방법을 문의한 분도 꽤 있었다"며 "의도한 바는 아니었으나 영상 조회수 대비 득표율이 효율적으로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민주노동당 유튜브 채널 접속 화면. 민노당 TV 캡처


한편 거대 양당 후보의 영상 조회수 점유율은 실제 득표율보다 훨씬 낮았다. 최다 득표(1,728만여 표·득표율 49.42%)로 당선된 이재명 후보 측 채널 영상의 점유율은 23.26%에 머물렀다. 1,439만여 표를 얻은 김문수 후보 역시 득표율(41.15%)이 영상 점유율(9.05%)을 한참 웃돌았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의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오랜 정치 경력으로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쌓아 온 두 후보의 경우, 애초부터 유튜브 영상은 '보조적 홍보 수단'으로 활용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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