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2.3 내란 사태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비화폰 정보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죠.
비화폰 서버는 그동안 대통령 경호처에서 관리해 왔는데요.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을 경찰이 대선 직후 다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란 특검 출범을 앞두고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류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2.3 내란을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이 지난 4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다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전 차장을 상대로 비화폰이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비상계엄 사태 발생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세 사람의 비화폰 정보가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비화폰 정보가 삭제된 이날은 홍 전 차장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싹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다"라고 폭로한 날입니다.
[홍장원/전 국가정보원 1차장 (지난 1월 22일)]
"조금 강한 어투라서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습니다만 하여튼 '이번에 다 잡아들여서 싹 다 정리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비화폰 서버는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만큼 경찰은 누가 비화폰 삭제를 지시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차장은 자신은 비화폰 정보 삭제에 관여하지 않았고, 당시 경호처 책임자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라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전인 지난달 30일에도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12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하지 않았고 지시를 받지도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란 특검 출범이 다가오면서 경찰이 비화폰을 둘러싼 핵심 인물들에 대해 재소환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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