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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실장·수석비서관 인선

재정기획보좌관 확장재정 기조
조직개편에도 ‘경제성장’ 힘 줘
국정상황실은 확대·개편 ‘힘주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실 참모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진영 사회수석, 김용범 정책실장, 강 비서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김지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단행한 대통령실 수석급 인선은 관료 및 전문가를 선호하는 이 대통령의 인사방침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초대 정책실장에 오른 김용범 실장은 1962년 전남 무안 출생으로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30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문재인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지낸 정통 금융관료다.

특히 김 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 대응 경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기 재임 시절 불확실한 관세 정책 환경 속에서 금융정책과 기업 지원 정책 등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장기 불황 상태인 국내 경제 회복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대응에 적임자라고 이 대통령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초대 경제성장수석에 오른 하준경 수석은 이 대통령의 대표적인 ‘경제 책사’로 대통령의 경제참모 그룹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핵심 인사다. 그는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해 중앙선대위 전환적공정성장전략위원장을 맡았고, 이번 대선에서는 이 대통령의 경제 공약 중 ‘성장 담론’을 설계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브라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대표적인 거시 경제학자로 한국은행 근무 경험도 있다.

류덕현 신임 재정기획보좌관은 싱크탱크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을 거치고 한국재정학회 이사를 지낸 재정 분야 전문가다. 재정기획보좌관 신설은 기획재정부의 과도한 예산 편성 기능 분리를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이 대통령실의 예산 편성 및 운영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추가경정예산과 지역화폐 예산 확대 등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가 더 탄력을 받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대통령실 조직개편은 경제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경제수석 명칭을 경제성장수석으로 바꾼 것은 이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경제 성장에 더 힘을 줘야 한다는 이재명정부의 의지로 해석해달라”고 설명했다. 또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을 신설해 AI 산업 육성은 물론 첨단기술 사안, 인구 및 기후 위기 과제 등을 다루도록 했다.

대통령실은 또 국정상황실을 국정 운영의 컨트롤타워로 기능하도록 확대·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정부에서) 워낙 조직 기능이 약화됐다”면서 “그런 기능을 회복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시민사회수석은 명칭을 ‘경청통합수석’으로 변경하고 조직을 확대해 시민사회 및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것이 대통령실 구상이다. 특히 경청통합수석 산하에 청년담당관을 설치, 청년세대의 의견을 적극 수렴키로 했다. 대선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낮았던 청년층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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