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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사재 출연·할인책에도 냉담
점주 체감 고통 덜어줄 묘책 필요

더본코리아의 ‘오너리스크’ 수렁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사재를 출연하고 브랜드 릴레이 할인에도 나섰으나, 시장과 점주 반응은 냉담하다. 브랜드 신뢰도 추락, 가맹점 매출 하락 등의 악재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의 주가 역시 좀처럼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가맹점주를 돕기 위해 사재를 출연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규모는 이번 주 안에 공시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2일 밝혔다. 백 대표는 지난달 방송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한 뒤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전국구 3000여개 점포를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점주들의 체감 고통을 덜어주기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들로 소비자 반감이 커질 만큼 커진 데다 브랜드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16년째 다수의 더본코리아 브랜드 점포를 운영해 왔다는 한 점주는 “갑자기 찾아온 폐업위기에 너무 답답한 심정”이라며 “이제껏 사랑받았으니 회초리도 세게 맞는구나 싶다. 백 대표가 최소 몇 년간은 방송하지 않고 브랜드와 점주·주주를 살리는 데 집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역전우동을 운영 중인 김모씨는 “백 대표 이슈로 너무 힘들지만 어떻게든 먹고 살아야 하기에 더 좋은 품질의 음식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다. 가맹점주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소통 채널을 마련하기 위해 상생위원회 출범 작업에 착수했다. 이달 말까지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0여개 브랜드가 요일별 할인 대상을 정해 대표 메뉴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마케팅 비용은 가맹본부가 부담한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시장을 설득시킬 만한 혁신은 아니라는 지적이 적잖다.

더본코리아는 빽햄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맥주 함량 허위 표기, 원산지 미표기, 농지법 위반 의혹, 안전관리 미비, 갑질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휘말렸다. 전국 18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빽다방은 출시 17년 만에 기존 모델인 백 대표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오너리스크는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증권시장 반응은 유독 싸늘하다. 지난해 11월 6일 상장 당시 공모가 3만4000원의 배에 가까운 6만4500원까지 치솟았던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이날 2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본코리아에 투자했던 주주들도 손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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