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도네시아 방문 40대 남성 확진
"감염 위험 국가 방문 시 주의해야"
임신 중 감염은 태아에 특히 위험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동남아의 숲모기. 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 2년 만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이 지카바이러스 위험 국가 방문 시 감염 예방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 방문했던 4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4일 밝혔다. 이 환자는 현지에서 모기에 물렸는데 귀국 3일 후 오한, 구진성(솟아오른) 발진, 결막 충혈, 근육통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았고, 실험실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나온 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전파된다. 3~14일가량 잠복기를 거쳐 반점구진성 발진과 발열, 결막충혈, 관절통,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모기물림 외에 성 접촉, 감염된 혈액 제재 수혈, 모자 간 수직 감염, 실험실 노출 등을 통해 전파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임신 중 감염은 조산, 태아 사망 및 사산, 소두증, 선천성 기형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전 세계적으로 2023년 5만6,601명, 2024년 4만4,957명, 2025년은 5월까지 1만2,660명이 발생했다. 중남미에서는 브라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아시아에서는 태국, 인도, 싱가포르에서 환자가 많았다. 질병청은 “우리 국민의 선호지인 동남아 국가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이후 40명이 신고됐다. 2020년 실험실 감염 사례 1건을 제외한 39명은 모두 해외에서 감염됐다. 추정 감염 국가는 필리핀과 태국 각각 10명, 베트남 7명, 몰디브 2명, 인도네시아 2명 등이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 후에는 3개월 간 임신을 연기하고 성 접촉을 피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위험 국가에서 모기물림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 방문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39 이동은·정이용 작가 '하나의 경우' 佛 기메문학상 랭크뉴스 2025.06.05
47938 [속보] 트럼프 “푸틴과 75분 통화…우크라 보복공격 의지 밝혀” 랭크뉴스 2025.06.05
47937 우크라 지원회의, 美국방 첫 불참에 어수선…유럽 애써 표정관리 랭크뉴스 2025.06.05
47936 AI 반도체 강국 외친 李, 업계선 ‘긍정평가’… 현실성엔 ‘물음표’ [이재명 시대] 랭크뉴스 2025.06.05
47935 우여곡절 끝 체코원전 계약 성사…바라카 이후 16년만에 쾌거 랭크뉴스 2025.06.05
47934 체코 원전 최종계약 성사…바라카 이후 16년 만에 국외 수주 랭크뉴스 2025.06.05
47933 “러 쇼이구, 평양서 김정은 만나 우크라·한반도 논의···우호적 분위기서 대화 진행” 랭크뉴스 2025.06.05
47932 "아이폰 올해 출하량 증가율 4→2.5%…삼성은 1.7%→정체" 랭크뉴스 2025.06.05
47931 “역겹고 혐오스러워”…트럼프 때리는 머스크, 이유 뭐길래 랭크뉴스 2025.06.05
47930 트럼프 5월 민간고용 최저치 나오자 “파월, 이제 금리 내려야” 랭크뉴스 2025.06.05
47929 “대통령 말에 “아니요” 할 수 있어야… 내란종식 신속하게” 랭크뉴스 2025.06.05
47928 박근혜 7만 윤석열 4만 이재명 300... 취임행사 역대 대통령과 어떻게 달랐나 랭크뉴스 2025.06.05
47927 광주 시내버스 5일 첫차부터 파업 돌입…비상수송대책 가동 랭크뉴스 2025.06.05
47926 실용 챙긴 대통령실 인선…정무수석엔 우상호 유력 랭크뉴스 2025.06.05
47925 첫날 야당과 오찬, 1호 행정명령은 ‘비상경제TF’ 랭크뉴스 2025.06.05
47924 새 정부 정책 수혜주는 “AI·친환경에너지·문화콘텐츠” 랭크뉴스 2025.06.05
47923 李 대통령 '과반 득표' 물거품... 지역 구도와 보수 결집에 막혔다 랭크뉴스 2025.06.05
47922 ‘전기 먹는 하마 AI’에 구글·메타도 앞다퉈 원전 투자… 韓 정책은? [이재명 시대] 랭크뉴스 2025.06.05
47921 젤렌스키 '4자회담 전 휴전 제안'…푸틴 단칼에 거절 랭크뉴스 2025.06.05
47920 북한통 이종석, 현장형 참모 강훈식, 북미 전문가 위성락 랭크뉴스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