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른 남성이 오늘(2일) 구속됐습니다.

정말 대형 참사가 날 수 있었지만, 불난 걸 알리고, 대피하고, 심지어 방화범을 잡기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들이 빛났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기로 가득 찬 열차 안, 우왕좌왕하는 승객들 사이 외침이 들려옵니다.

["밀면 더 다쳐요."]

4백여 명이 타고 있던 서울 지하철 5호선에 불이 난 건 지난달 31일.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 덕에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화재 사실을 기관사에게 바로 알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고.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비상통화장치 통해서 기관사에게 알려주신 게 좀 중요했고요."]

비상 개폐 장치를 스스로 열어 서로의 대피도 도왔습니다.

[열차 탑승객 : "문을 열고 제가 내려서 연기가 어느 정도까지 오고 있는지 보고.. (어르신이) 중간에 세 번 쓰러지려고 해서 제 마스크 넘겨드리고…."]

일부 승객들은 먼저 도망간 방화범을 터널 안에서 눈썰미 있게 발견했고, 들것에 싣고 역으로 데려와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범인이야? (빨리 업어야 돼.)"]

초기 대응부터 대피, 그리고 범인 검거까지 시민들의 활약 덕분에 이번 사건은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한편, 불을 지른 60대 남성 원 모 씨는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망 염려와 재범 위험성, 공공 안전에 위험이 초래된 점등을 고려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원 씨는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을 가져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원○○/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 피의자 : "(이혼소송 관련해서 불만 있었다고 했는데 그거 공론화하시려던 게.) 네 맞아요."]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CCTV 분석, 심리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776 대선 D-1, 당선인 윤곽은 언제쯤? 랭크뉴스 2025.06.02
46775 李 마지막 유세는 여의도…“집권 즉시 주식시장 정상화” 랭크뉴스 2025.06.02
» »»»»» 대피부터 검거까지 빛난 시민의식…‘5호선 방화범’ 구속 랭크뉴스 2025.06.02
46773 짐 로저스 “어떤 정치인도 지지한 적 없어”…국민의힘, 허위사실 유포 고발 랭크뉴스 2025.06.02
46772 고교생 형제 포함 일가족 4명 탄 차량 진도 앞바다에 빠져 랭크뉴스 2025.06.02
46771 [속보] 광주경찰, 처·자식 등 3명 사망 관련 40대 가장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5.06.02
46770 선관위원장 "소중한 한 표 꼭 행사‥결과 승복해 주시길" 랭크뉴스 2025.06.02
46769 전남 진도항서 일가족 4명 탄 차량 바다에 빠져···해경, 수색 중 랭크뉴스 2025.06.02
46768 이창수 중앙지검장 퇴임일정 새 정부서 결정될 듯 랭크뉴스 2025.06.02
46767 '짐 로저스, 이재명 지지' 진위 공방‥"지지는 사실" "국제사기 후보" 랭크뉴스 2025.06.02
46766 “자영업자 생존권 보장하라”…광화문 인근서 자해 소동 50대 검거 랭크뉴스 2025.06.02
46765 "김문수, '리박스쿨' 대표와 나란히 앉아 대화"‥"댓글조작 원조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5.06.02
46764 민주당 “리박스쿨, 선거 부정이자 사이버 내란”…국민의힘 “물타기 공세” 랭크뉴스 2025.06.02
46763 ‘여의도’ ‘시청’ ‘대구’서 총력 유세전…한 표 호소 랭크뉴스 2025.06.02
46762 [대선 D-1] '양관식 추리닝' 입은 김문수…"범죄자 가족 대통령 안돼"(종합) 랭크뉴스 2025.06.02
46761 민주당 '대장동 증거조작' 고발에... 검찰 "정영학, 법정서도 같은 진술" 랭크뉴스 2025.06.02
46760 이재명 "상법개정안, 취임 2∼3주 안에 처리…보완해서 더 세게"(종합) 랭크뉴스 2025.06.02
46759 이재명 “상법 개정안, 취임 2~3주 내 처리… 보완해서 더 세게 적용” 랭크뉴스 2025.06.02
46758 [단독] 연합단체도 "댓글 쓰고 '좋아요'" 교육‥강사는 '리박스쿨' 손효숙 랭크뉴스 2025.06.02
46757 대선 D-1, 각 캠프 판세 전망은? 랭크뉴스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