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혜연씨가 자신의 유튜브에 "내 돈 내고 내가 샀다"고 주장하며 올린 영상. [한씨 유튜브 캡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에게 “대놓고 사기쳤는데”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모욕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네티즌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처분을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헌법재판소는 A씨가 낸 기소유예 처분 취소 사건을 인용했다고 1일 밝혔다.

한씨는 앞서 ‘뒷광고(광고인 사실을 알리지 않고 광고제품을 노출시킨 행위)’ 논란으로 잠시 유튜브 방송을 중단했다가 다시 복귀했다. 이와 관련 A씨는 2021년 8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뒷광고 논란 한혜연, 유튜브 복귀’ 제목의 한씨 관련 기사에 “너무 대놓고 사기쳤는데 뭘”이라는 댓글을 게시했다. 이에 한씨는 A씨를 비롯해 비슷한 댓글을 단 39명을 “나를 만만하게 보고, 인격적으로 존중하지 않아 모욕감을 느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수사 끝에 검찰로 넘겨진 A씨에 대해 2022년 1월 24일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모욕죄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기소유예 처분은 혐의가 인정되지만 범행의 정도가 약한 경우 기소까지는 하지 않는 절차로 ‘유죄’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무죄 주장을 하던 A씨는 “경멸적 표현을 하는 등 ‘모욕’이 아니고 사실적시 진술이었고,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 위법하다고도 볼 수 없는데 기소유예 처분은 내 평등권과 행복추구권 침해”라며 헌재에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사생활에 대해 언급한 것도 아니며, 사회상규에 위배될 정도도 아니라 죄가 될 수 없는데 유죄 취지의 기소유예 처분을 한 것은 잘못됐다고 판단, A씨에게 내린 기소유예처분을 취소했다.

우선 A씨 댓글이 “당시 게시판 및 전후 상황, 전체 맥락에 비추어 한씨의 과거 간접광고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 또는 부정적 감정이 담긴 경미한 수준의 추상적 표현에 불과하다”며 “피해자가 불쾌할 순 있으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정도는 아니다”며 모욕이 아니라고 봤다. 또 “A씨는 한씨가 ‘논란으로 방송을 자중하겠다’ 하고 방송을 재개하는 데 대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댓글을 적은 것으로, 당시 게시판에서 상당수의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으로 비판적 댓글을 게시했다”며 “이 댓글 말고는 모욕적인 표현을 쓰지 않았고, 비판적 의견을 강조‧압축해 표현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고 지나치게 모욕적이거나 악의적인 표현도 아니다”라고도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727 김문수, 이재명·대법원 사전소통 논란에 “대법원 당장 공식 입장 내놔야” 랭크뉴스 2025.06.02
46726 지하철 5호선 방화범 구속영장 발부…“이혼소송 불만” 랭크뉴스 2025.06.02
46725 어린이집서 '백설기' 먹던 18개월 영아 사망…자리 비운 교사 입건 랭크뉴스 2025.06.02
46724 ① 투표율 77% 넘을까 ② TK·PK 결집하나 ③ 설화 변수되나 랭크뉴스 2025.06.02
46723 사전투표 때 80대 노인 손목 잡고 "이 사람 찍어라"… 60대 여성 입건 랭크뉴스 2025.06.02
46722 “태안화력 노동자 사망, ‘김용균 사고’ 6년 만에 재현”…민노·노동당 성명 랭크뉴스 2025.06.02
46721 샤넬 또 가격 인상… “한국 소비자 호갱인가” 랭크뉴스 2025.06.02
46720 "12억 받고 짐 쌌다"…이자 이익 '대박' 나더니 은행원들 퇴직금 무려 랭크뉴스 2025.06.02
46719 직접 나서 김문수 돕는 박근혜·이명박…尹 땐 안하더니 왜 랭크뉴스 2025.06.02
46718 김용균씨 숨진 태안발전소서 또…50대 노동자 기계 끼여 사망 랭크뉴스 2025.06.02
46717 전남 진도항에서 일가족 탄 승용차 바다 추락‥해경 수색 랭크뉴스 2025.06.02
46716 이재명 “대법 쪽에서 기각이랬는데…”, 김문수 “내통자 있다고 실토한 건가” 랭크뉴스 2025.06.02
46715 충북 고등학교, 리박스쿨 주최 기업 탐방 프로그램에 5차례 참여 랭크뉴스 2025.06.02
46714 정부 재정적자가 인플레이션 유발… “최악 땐 국가 파산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02
46713 "4.3 망언하더니 이제 와서?"‥참배하러 갔다가 '봉변'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6.02
46712 이재명, 정치 결심한 교회서 “초심 되새겨… 새 미래 열겠다” 랭크뉴스 2025.06.02
46711 트럼프 경고에도‥미국 트랜스젠더 고교생, 육상대회 우승 [World Now] 랭크뉴스 2025.06.02
46710 6·3 대선 다섯 장면 ①한덕수 출마 ②이재명 재판 연기 ③국힘 후보 교체 ④윤석열 등판 ⑤이준석 설화 랭크뉴스 2025.06.02
46709 유세차 몰던 60대 '이리 와!', 중학생이 욕했다며 뺨을‥ 랭크뉴스 2025.06.02
46708 ‘지하철 5호선 방화’ 60대 구속…법원 “중대 범죄, 재범 위험도” 랭크뉴스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