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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하루하루 쏟아지는 수많은 유통·식품업계의 신상품 중 6명의 서울경제신문 생활산업부 기자들이 직접 매장에서 ‘내돈내산’한 가장 핫한 신상품을 한자리에서 먹어보거나 이용해보고 후기를 전달드립니다. <편집자 주>






초코파이 수박맛은


오리온의 ‘초코파이 수박맛’은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한정판이다. 여름철 필수 과일인 수박 맛을 담아 만든 초코파이다. 오리온은 매해 시즌에 맞춘 과일 맛 한정판을 선보이며 단기간 완판을 기록해왔다. 올해도 과일 맛 제품 인기 트렌드가 계속됨에 따라 수박뿐만 아니라 멜론에 망고, 자몽까지 종류를 확대하고 파이, 비스킷, 젤리 등으로 제품군도 넓혔다. 그 중 초코파이 수박맛은 수박 과즙으로 자연스러운 과일 맛을 구현해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초코파이 수박맛을 냉장고에 두고 얼려 시원하게 먹으면 더 맛있다는 ‘팁’까지 공유되고 있다.
오리온 측은 “매년 오리온의 상큼 달콤한 과일 맛을 담은 한정판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과일 종류와 제품군을 확대해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시간·장소·상황(TPO)에 맞춰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기거나 냉장고에 얼려 차갑게도 먹을 수 있는 이색 디저트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한 박스(12개)당 마트 기준 4490원



먹어보니


■민초지킴이(매운 것도 단 것도 좋아하지만 ‘너무’ 맵거나 단 건 극혐하는 입맛. 단 거나 느끼한 걸 먹은 뒤에는 매운 걸 반드시 먹어야 한다.)

봉지를 뜯자마자 나오는 수박 모양이 너무 귀여웠다. 다들 색감이 ‘쨍’하지 않아서 별로라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개구리도 생각나면서 찰흙 모형 같기도 해서 귀엽고 좋았다. 수박향도 좋았다. 정확히는 ‘수박바’ 향에 가까웠지만, 초코파이에서 찐 수박 향이 나도 어색하지 않을까. 달달한 냄새만큼 맛도 달달했다. 수박바향이 나지 않았다면 일반 초코파이와 큰 차이점은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모양이 너무 귀여워서 좋은 스몰톡도 될 것 같고 아이들도 특히나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초코파이가 이렇게 작았었나.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식탐대가(앉은 자리에서 과자 한 봉지 순삭하는 디저트킬러. 단짠을 사랑하는 맵찔이)

평소 오예스, 몽쉘, 초코파이 중 ‘최애’가 초코파이다. 초코파이 수박맛은 일단 뜯는 순간 비쥬얼이 너무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의 주인공과 같았다. 한 입 베어 물고 나니 안쪽 비쥬얼도 비슷했다. 수박을 그대로 형상화한다고 갖은 노력을 한 게 느껴졌지만 썩 맛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안타까운 건 수박이 직관적으로 떠오르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충격적 비쥬얼에 비해 맛은 있는 편이다. 수박향이 나면서도 기존 초코파이 오리지널의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은 맛이었다. 눈 감고 먹으면 초코파이라고 해도 모를 것 같았을 정도다. 심지어 초코파이보다 덜 달아서 단 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끔 사 먹을 생각이 있지만 12개들이 박스는 안 살 것 같다. 편의점에서 파는 2~3개 소용량 단위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컨츄리가이(과자는 내 돈 주고 사먹지 않음. 베이커리류도 마찬가지인데 유일하게 돈 주고 사먹는 디저트는 베이글. 필라델피아 크림치즈(!)에 베이글 조합이 최상. 과자는 먹어야 한다면 감자칩을 먹겠음)

일단 생김새가 너무 비호감이다. 포장지는 예쁜데 파이 색깔이 영 ‘개구리’ 같았다. 초코파이 수박맛을 처음 봤을 때는 먹기가 꺼려졌다. 외양 때문인지 맛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박향 아주 조금 나는 초코파이였다. 수박향이 초코랑 어울리지 않는데다 눈 감고 먹으면 모를 정도로 조금만 느껴져 아쉬웠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단짠러버(퇴근길 단 음식을 때려넣고 이어 짠 음식을 찾아 먹는다. 단 걸 먹고 나면 짠 음식이 다익고 짠 걸 먹고 나면 꼭 단 게 땡긴다. 단짠단짠 먹고 늘 후회를 반복.)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초코파이지만 수박맛은 먹어보기 전에 전혀 맛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일단 겉모습은 수박과 같은 초록색과 분홍색으로 구성됐다. 초콜릿과 마시멜로의 오리지널 초코파이가 익숙한 소비자에게는 낯선 모습이다. 색감만 따지면 식욕을 일으키는 색은 아니었다. 반신반의하며 한 입 베어먹자마자 ‘맛있다’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수박과즙을 살려 오리지널 초코파이보다 단맛이 덜했다. 오리지널 초코파이는 한 개 먹고 나면 달아서 더 먹기 어렵지만 초코파이 수박맛은 두 개까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단맛이었다.

특히 수박씨 모양의 초코칩은 이 제품의 가장 하이라이트다. 오리지널 초코파이에서는 맛볼 수 없는 부분으로 초코파이 수박맛을 먹는 재미를 높여줬다. 여름에만 한정판으로 맛볼 수 있는 만큼 주변에 한 번 먹어 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스몰이터(엽떡 5단계만 주문할 정도로 매운 음식 러버. 빵과 디저트는 초코 맛을 좋아하고, 전체적으로 달면 다 맛있다고 느낀다. 다만 입이 짧아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서 외국인 친구가 ‘스몰 이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포장지를 뜯자마자 터져 나오는 수박향이 식욕을 자극하지만, 거뭇한 초록색 비주얼이 ‘과연 이걸 먹어도 되는 음식일까’ 의심하게 만든다. 줄무늬 개구리 같은 초콜릿 안에 진분홍빛 빵과 까만색 씨앗이 콕콕 박혀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식감은 일반 초코파이와 비슷한 편이지만, 빵은 일반 초코파이보다 조금 더 촉촉했다. 초콜릿 두께는 기존 초코파이보다 살짝 더 두꺼워졌다. 그래서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주변에 초콜릿 껍질이 우수수 떨어질 수 있다. 맛은 전체적으로 초코파이와 매우 유사한 맛이나, 보다 인위적인 단맛이 가미됐다. 은은한 수박향이 소량의 ‘상큼함’을 더했지만, 맛 자체는 어쩐지 더 달아진 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용량 대비 가격은 저렴한 편으로 느껴지나, 한 박스 12개입이라는 용량이 부담스럽다. 이런 깜짝 이벤트 상품은 재미로 한 번 사 먹어보는 게 다일 텐데, 12개나 먹어야 한다면 안 살 것 같다.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내리는 게 낫지 않았을까 아쉽다. 한 번 먹어봤으니, 이걸로 됐다! 싶은 상품의 정석. 다만 패키징은 예뻤다.

맛 ★★★☆☆

가격 ★★☆☆☆

재구매 의사 ★☆☆☆☆

■마른먹보(느끼한 거나 매운 거나 뭐든지 뭐든지 잘 먹음. 치킨은 한 마리 피자는 한 판이 기본)

초코파이 수박맛은 전체적으로 아이스크림 수박바를 먹는 느낌이었다. 실제 수박과 같은 시원한 느낌 대신 따뜻한 식감이 전혀 조화롭지 않은 느낌이었다. 대중성을 잡기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오리지널 초코파이에 질린 사람이라면 아주 가끔 초코파이 수박맛을 먹기에 괜찮을 것 같다.

맛 ★★★☆☆

가격 맛 ★★★☆☆

재구매 의사 맛 ★★★☆☆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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