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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사진=한국경제신문


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한국 코인 업계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인구의 3분의 1 이상인 약 1800만명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량이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 금액을 넘어서는 날이 있을 정도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가상화폐 시장 중 하나라는 게 블룸버그의 평가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인들의 가상화폐 보유 규모는 약 104조원(745억달러) 정도다.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모두 선거 유세에서 가상화폐 친화적 정책을 내놓았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가상화폐에 대한 산업 규제가 강화됐지만 두 후보는 규제 완화와 디지털 자산 접근성 확대를 약속하며, 친 가상화폐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털 업체 해시드 벤처스 김서준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후보들이 모두 가상화폐 친화적 정책을 지지하고 있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한국의 가상 화폐 투자자들은 분명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두 후보 모두 지지하고 있어, 디지털 자산 정책에 있어 양당이 이례적으로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블룸버그는 이 후보가 공약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경우 일부에서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특정 자산에 1대 1 연동되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에 연동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산업 육성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고 당선되면서 전 세계적인 거래 급증을 불러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8일 경제 유튜버들과 대담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발언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가상자산 시장을 제대로 관리하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조성해야 국무 유출도 막을 수 있다”며 “달러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확산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소비자 보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입장이다.발행자 요건, 준비자산 기준과 운용 조건, 투명한 회계와 공시 의무, 사용자 법적 권리 등 스테이블 코인 규율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라 비은행 기관이 마음대로 발행하면 통화정책 유효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거래가 손쉬워 자본 규제 회피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일단 감독이 가능한 은행권으로부터 (발행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국내에서 거래된 스테이블 코인 규모는 5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에서 거래된 테더(USDT), USD코인(USDC), USD스카이(USDS) 등 세 가지 달러 스테이블 코인 거래금액은 총 56조9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 정책이 암호화폐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 1분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집중 정책에 거래규모는 감소세를 보였다 2분기 친화적 정책으로 다시 활기를 띠는 양상이다. 미 상원은 지난달 19일 스테이블 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 세탁 방지 법률을 준수하는 의무를 담은 스테이블 코인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자가 미 달러와 단기국채 등을 자산으로 준비금을 100% 보유하도록 했다.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인정했다는 점이 암호화폐 시장을 다시 달궜다는 분석이다.

미국 신정부 출범 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급성장하며 국내 가상자산 산업 규모도 커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산업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기반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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