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사흘 앞두고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3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곳을 공식적으로 다녀가는 건 2017년 대통령직 파면 이후 처음이다.
이번 일정에서 대선이나 특정 후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동2문 입구를 통해 서문시장에 들어선 박 전 대통령은 상인들과 악수 등을 나눈 뒤 약 30분 만에 자리를 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한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호떡과 부침가루를 사고, 일부 시민에겐 야구공과 당신 자서전에 사인도 해줬다”며 “상인들에겐 ‘오랜만에 와서 반갑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시장을 방문한 뒤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내가 대구에 온 지 꽤 되지 않았느냐”며 “서문시장과 여기 있는 분들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며칠 전 동성로 유세에서 많은 분이 나를 보고 싶다고 했다고 들었고, 그 얘기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서문시장에) 와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에야 이렇게 인사하게 됐다”며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줘 감사하다. 그동안 마음에 걸렸던 게 조금은 풀리는 느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