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차주포 김모씨 등 소환조사
3자에 매도 요청→김 여사 7초만 매도
김 여사 측 "당시 자발적 판단"
검찰 "권오수 요청 있었을 수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파면 결정 일주일 만인 4월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해 서초동 사저로 떠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른바 '7초 매매' 관여자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을 내린 도이치 수사팀도 이 7초 매매에 대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측이 김 여사에게 매도를 권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밝힌 만큼 현 수사팀도 7초 매매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거래에 관여한 ‘2차 주포’ 김 모 씨와 민 모 씨를 잇달아 소환한 데 이어 핵심 인물인 권 전 회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형사부(차순길 부장검사)는 지난 28일 2차 주포로 불리는 김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4시간 반 가량 조사했다. 그는 2010~2012년 2차 주가조작 시기 당시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하며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27일에는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임원이었던 민모 씨도 소환조사했다.

수사팀은 2010년 '7초 매매'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수사팀 조사 등에 따르면 2010년 11월 1일 김 씨는 민 씨에게 ‘주당 3300원에 8만 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가 발송된 7초 뒤 김 여사 명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실제 주당 3300원에 8만 주 매도 주문이 제출됐다. 뒤이어 주가조작 세력 명의 계좌에서 주당 3300원 매수 주문이 제출돼 매매가 성사됐다. 법원은 이 거래에 대해 통정매매로 인정했다.

지난해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도이치 수사팀은 당시 거래 상황에 대해 “김 여사가 권 전 회장 측의 연락을 받고 각 매도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다만 최종적으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경호처에서 진행한 대면조사 당시 “매도 주문은 내가 독자적으로 판단해 낸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 전 회장도 지난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 매도 요청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김 씨는 28일 조사에서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나온 주문의 경위는 모르고 당시 김 여사를 알지도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 씨 역시 최근 조사에서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주식이 매도된 경위는 모른다는 취지의 진술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조만간 권 전 회장을 불러 당시 상황을 상세히 다시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권 회장을 조사한 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여사 측은 검찰 조사는 6·3 대선 이후 조율할 수 있다고 수사팀에게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60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빽보이피자 점주의 쪽지 사과 '화제' 랭크뉴스 2025.06.02
51459 [대선 D-1] 당선인, 언제 대통령 신분 전환될까…군 통수권 이양은? 랭크뉴스 2025.06.02
51458 유세 현장서 민주당 의원 팔을 ‘퍽’…1주일 전엔 차량 돌진도 랭크뉴스 2025.06.02
51457 이재명 "아내와 가족에 미안하다... 검찰, 조국 도륙낸 것처럼 아들 수사" 랭크뉴스 2025.06.02
51456 김어준 "유시민, 김문수·설난영 논평 자격 있다…그들의 변절 따져야" 랭크뉴스 2025.06.02
51455 [단독] 신원식·윤재순만 남고…대선 날 모두 떠나는 용산, 왜 랭크뉴스 2025.06.02
51454 "21대 대통령은 바로"…尹 새벽 2시·文 오후 10시 '당선 유력' 떴었는데 랭크뉴스 2025.06.02
51453 머스크, 마약 취해 트럼프 지지 유세?… "몇 년 전 케타민 썼을 뿐" 부인 랭크뉴스 2025.06.02
51452 선관위원장 “투표로 화합하는 대한민국…소중한 한 표 행사해달라” 랭크뉴스 2025.06.02
51451 경향신문 ‘김문수, 김정숙 여사 외모 평가’ 검증보도에 국힘이 낸 이의신청 기각 랭크뉴스 2025.06.02
51450 ‘지하철 5호선 방화범’ 구속심사 출석…“이혼소송 알리려 범행” 랭크뉴스 2025.06.02
51449 대선 전날도 ‘윤석열’ 내홍... "탄핵 반대 당론 무효" vs "우리 당의 뿌리" 랭크뉴스 2025.06.02
51448 22일 짧은 대선 레이스... 정책·공약은 뒷전, 저질 네거티브만 남았다 랭크뉴스 2025.06.02
51447 [르포] “제2의 송도라더니”… 일산 풍동 ‘더샵 브랜드 타운’ 입주 코 앞인데 흙먼지만 랭크뉴스 2025.06.02
51446 "대통령 취임식, 오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난감한 시·도지사 왜 랭크뉴스 2025.06.02
51445 “태국·싱가포르 갈 때 코로나 백신 접종해달라” 랭크뉴스 2025.06.02
51444 “달러·금·인도주식 분산투자를” PB 4인이 권하는 포트폴리오[1억원 투자 어떻게②] 랭크뉴스 2025.06.02
51443 빽보이피자 점주 “더본 이슈 죄송하다” 손편지… “가맹점주가 최대 피해자” 반응 랭크뉴스 2025.06.02
51442 외국인 ‘사자’에 장중 코스피 2700·코스닥740선 랭크뉴스 2025.06.02
51441 ‘리박스쿨’ 공세 이어가는 민주 “김문수 관련 증거 나와… 진실 밝혀야” 랭크뉴스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