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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같이 받는 건데”…‘여성 비하’ 비판 여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경기 이천시산림조합 앞 중리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처음에는 무조건 아이 낳자마자 1억원씩 통장에 입금시켜주려 했는데 그러면 혹시 엄마가 그거를 가지고 다른 데 혹시 뭐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고 이러면 애를 못 키우잖아”라고 말했다. 출산지원금 1억원을 자녀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설명하다 한 말이다.

김 후보는 29일 경기도 안양시 평촌 문화의 거리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출산 장려 수당’ 공약을 밝혔다. 김 후보는 “아이를 낳는 우리 엄마들한테 아이 하나 낳으면 1억원씩 줄 생각이다”라며 “초등학교 들어갈 때 2500만원, 중학교 들어갈 때 2500만원, 고등학교 들어갈 때 5천만원 그래가지고 해서 1억원이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제일 처음에는 이게 무조건 아이 낳자마자 1억원씩 통장에 입금시켜주려 했는데 그러면 혹시 엄마가 그거를 가지고 다른 데 혹시 뭐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고 이러면 애를 못 키우잖아”라며 “그래서 한꺼번에 주는 건 문제가 있다. 그래서 학교에 들어갈 때마다 조금 나눠가지고 1억원을 주는 게 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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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또 “엄마들이 아이를 낳고 난 다음에 직장에 못 다니는 분들이 있다. 육아휴직 기간이 너무 짧아서”라며 “그래서 제가 고용노동부 장관할 때 육아휴직을 무조건 1년 6개월, 남편도 1년 6개월 아내도 1년 6개월, 둘이 하면 3년으로 늘렸다. 그렇게 늘리니까 아주 좋아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육아휴직 급여는 엄마 250만원, 아빠 250만원 합치면 500만원인데 제일 많이 주는 건 엄마 490만원, 아빠 490만원 합해서 980만원까지 줄 수 있게 고쳐놨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엄마들이 학원에 많이 보내야 되는데 요새 4살부터 학원에 보내더라”라며 “학원에 보내지 않고도 학교에서 충분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방과후 늘봄학교를 강화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엄마가 빨리 퇴근할 때는, 아침에 6시부터라도 엄마가 빨리 출근해야 되면 아이를 학교에서 맡아주고 엄마가 늦게 퇴근해 밤에 10시, 11시 돼서 오신다 그럴 때도 늘 돌봐주는 게 늘봄학교다”라며 “그럼 선생님이 힘든데 선생님을 더 많이 뽑는다. 2부, 3부(로 하면) 얼마든지 이러면 일자리도 늘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내가) 경기도지사할 때 아이 낳은 엄마는 낳고 돌아오면 자기가 원하는 보직에 제일 먼저 보내줘 오히려 이익이 되도록 하니까 공무원들에게 인기가 좋았다”라며 “승진도 아이 낳은 엄마는 승진 가산점을 줘, 플러스를 줘서 아이를 많이 낳은 엄마는 승진도 빨리 하게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니까 출산율이 올라가더라”라며 “아이 낳은 엄마가 경제적으로도 손해가 없고 직장에서도 불이익이 없고 승진도 빠르고 대접 받는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처럼 육아 관련 일련의 설명을 하며 주로 ‘엄마’를 언급했다.

김 후보의 ‘엄마가 들어먹으면’ 발언에 대해 ‘여성 비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관련 기사에 누리꾼들은 “돈은 어떻게 조달할 거고 왜 애 키우는 걸 엄마만 할 거라고 생각하고 왜 엄마가 그 돈으로 주식을 하냐” “부부가 같이 받는건데 왜 여자가 주식 투자해서 망할거라고 단정 짓나”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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