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부부가 같이 받는 건데”…‘여성 비하’ 비판 여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경기 이천시산림조합 앞 중리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처음에는 무조건 아이 낳자마자 1억원씩 통장에 입금시켜주려 했는데 그러면 혹시 엄마가 그거를 가지고 다른 데 혹시 뭐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고 이러면 애를 못 키우잖아”라고 말했다. 출산지원금 1억원을 자녀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설명하다 한 말이다.

김 후보는 29일 경기도 안양시 평촌 문화의 거리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출산 장려 수당’ 공약을 밝혔다. 김 후보는 “아이를 낳는 우리 엄마들한테 아이 하나 낳으면 1억원씩 줄 생각이다”라며 “초등학교 들어갈 때 2500만원, 중학교 들어갈 때 2500만원, 고등학교 들어갈 때 5천만원 그래가지고 해서 1억원이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제일 처음에는 이게 무조건 아이 낳자마자 1억원씩 통장에 입금시켜주려 했는데 그러면 혹시 엄마가 그거를 가지고 다른 데 혹시 뭐 주식에 넣었다가 다 들어먹고 이러면 애를 못 키우잖아”라며 “그래서 한꺼번에 주는 건 문제가 있다. 그래서 학교에 들어갈 때마다 조금 나눠가지고 1억원을 주는 게 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채널에이(A) 뉴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김 후보는 또 “엄마들이 아이를 낳고 난 다음에 직장에 못 다니는 분들이 있다. 육아휴직 기간이 너무 짧아서”라며 “그래서 제가 고용노동부 장관할 때 육아휴직을 무조건 1년 6개월, 남편도 1년 6개월 아내도 1년 6개월, 둘이 하면 3년으로 늘렸다. 그렇게 늘리니까 아주 좋아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육아휴직 급여는 엄마 250만원, 아빠 250만원 합치면 500만원인데 제일 많이 주는 건 엄마 490만원, 아빠 490만원 합해서 980만원까지 줄 수 있게 고쳐놨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엄마들이 학원에 많이 보내야 되는데 요새 4살부터 학원에 보내더라”라며 “학원에 보내지 않고도 학교에서 충분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방과후 늘봄학교를 강화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엄마가 빨리 퇴근할 때는, 아침에 6시부터라도 엄마가 빨리 출근해야 되면 아이를 학교에서 맡아주고 엄마가 늦게 퇴근해 밤에 10시, 11시 돼서 오신다 그럴 때도 늘 돌봐주는 게 늘봄학교다”라며 “그럼 선생님이 힘든데 선생님을 더 많이 뽑는다. 2부, 3부(로 하면) 얼마든지 이러면 일자리도 늘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내가) 경기도지사할 때 아이 낳은 엄마는 낳고 돌아오면 자기가 원하는 보직에 제일 먼저 보내줘 오히려 이익이 되도록 하니까 공무원들에게 인기가 좋았다”라며 “승진도 아이 낳은 엄마는 승진 가산점을 줘, 플러스를 줘서 아이를 많이 낳은 엄마는 승진도 빨리 하게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니까 출산율이 올라가더라”라며 “아이 낳은 엄마가 경제적으로도 손해가 없고 직장에서도 불이익이 없고 승진도 빠르고 대접 받는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어야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처럼 육아 관련 일련의 설명을 하며 주로 ‘엄마’를 언급했다.

김 후보의 ‘엄마가 들어먹으면’ 발언에 대해 ‘여성 비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관련 기사에 누리꾼들은 “돈은 어떻게 조달할 거고 왜 애 키우는 걸 엄마만 할 거라고 생각하고 왜 엄마가 그 돈으로 주식을 하냐” “부부가 같이 받는건데 왜 여자가 주식 투자해서 망할거라고 단정 짓나”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274 사전투표 둘째날 오후 3시 투표율 29.97%…지난 대선比 0.77%p↓ 랭크뉴스 2025.05.30
50273 이재명 “국힘 안 내란 동조자들, 철저히 조사해 엄중 처벌” 랭크뉴스 2025.05.30
50272 [단독]극우 커뮤니티 “부정선거 우리가 막자” 지침에···사전투표소 곳곳서 난동 랭크뉴스 2025.05.30
50271 남편 신분증으로 투표 뒤 또…중복투표 선거사무원 고발당해 랭크뉴스 2025.05.30
50270 [속보] 둘째 날 3시 사전투표율 31.38%… 20대 대선보다 1.38%p↓ 격차 벌어져 랭크뉴스 2025.05.30
50269 [르포]"MZ는 '이거' 찍으러 투표장 가요"…새롭게 번지는 '투표 인증 문화' 뭐길래 랭크뉴스 2025.05.30
» »»»»» 김문수 “출산지원 ‘1억’ 주려 했는데…엄마가 주식넣어 다 들어먹으면” 랭크뉴스 2025.05.30
50267 ‘학비걱정 없는 자식’…반려동물 350만, 산업도 '급증' 랭크뉴스 2025.05.30
50266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 지병으로 별세…"최연소 국가대표였던 레전드" 랭크뉴스 2025.05.30
50265 유시민 "설난영, 영부인 생각에 제정신 아냐" 발언 논란... 국힘 "망언" 랭크뉴스 2025.05.30
50264 이 나라 공무원 2만5000명 병가 내고 딴짓.... 유학·여행에 민간 취업까지 랭크뉴스 2025.05.30
50263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배우자 청탁 의혹 보도’ YTN 상대 손배소 2심도 패소 랭크뉴스 2025.05.30
50262 "와 한국인 이렇게 많이 올 줄은"…무비자로 관광객 넘치는 중국에 생긴 일 랭크뉴스 2025.05.30
50261 회송용 봉투서 이재명 기표용지 나왔다고? 선관위 "자작극 의심, 수사 의뢰" 랭크뉴스 2025.05.30
50260 [속보] 둘째 날 3시 사전투표율 29.97%… 20대 대선보다 0.77%p↓ 랭크뉴스 2025.05.30
50259 "중학생에게 '젓가락' 발언" 국민의힘 도의원 고발당해 랭크뉴스 2025.05.30
50258 [단독] 국힘 경기도의원, 중학생들 상대로 ‘이준석 빼 닮은 성희롱’ 발언 랭크뉴스 2025.05.30
50257 현대건설 "가덕도 공사 불참"…2029년 개항, 사실상 불가능 랭크뉴스 2025.05.30
50256 탈당 후폭풍에 이준석 당원 향해 “깊이 사과, 변명 않겠다” 랭크뉴스 2025.05.30
50255 지난 대선보다 낮아진 사전투표율…오후 3시 29.97% 랭크뉴스 202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