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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늘어선 사전투표 행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서울 중구 소공동주민센터 주위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5.5.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장보인 이율립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권 투표소 안팎에서 갖가지 논란이 이어졌다.

이날 영등포구 대림2동 사전투표소에는 부정선거를 감시하겠다며 남성 2명이 찾아와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에게 이른바 '한국인 테스트'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우리나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등의 질문으로 한국 국적이 맞는지를 검증하려 한 것이다.

이에 일부 유권자가 반발하며 크고 작은 시비가 붙었고 결국 경찰이 신고해 상황을 정리했다.

이 투표소에서는 한 노인이 "투표지에 왜 선관위 도장이 미리 인쇄돼 있느냐"고 따지며 소란이 일기도 했다.

서대문구 구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선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된 상황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일부 유권자가 관외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다리다 점심식사까지 하고 왔다는 보도가 나오며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단체들이 "선거 파탄"을 주장하며 반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기 중인 유권자에 대해 통제를 완벽하지 하지 못했다며, 유사 사례가 없게 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같은 투표소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투표를 마치고 나오자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단체 '자유대학' 회원이 "윤 어게인" 구호를 외치다 제지당했다.

한 전직 방송사 사장의 자녀로 알려진 이 남성은 투표소 인근에 있던 경찰관에게 훈방 조치됐다.

마포구 상암동 사전투표소에서는 사전투표 참관인 1명이 퇴실하며 투표자의 수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가 선관위 측이 거부하자 경찰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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