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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0~50대 투표 어려울 가능성 우려
‘내란종식’ 내세우며 청년층 참여 독려 방침
국힘, ‘음모론 옹호’ 입장 뒤집어야 할 상황
김 “저도 하겠다”···동력 되살리는 게 관건
6·3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는 ‘K-이니셔TV’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경남 양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민규 선임기자·한수빈 기자


사전투표는 누구에게 유리할까. 6·3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28일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전투표가 평일에 실시된다는 이유로,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의 영향을 이유로 지지자의 참여가 떨어질 것을 걱정한다.

사전투표일인 29~30일이 평일이라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인 30·40·50대 유권자들이 회사 업무 때문에 투표장에 가지 못할 수 있다. 통상적인 대선이라면 본투표는 수요일, 사전투표는 금·토요일이다. 공직선거법 34조에 “대통령선거는 그 임기만료일 전 70일 이후 첫번째 수요일”이라고, 155조에 “사전투표는 선거일 전 5일부터 2일간”이라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정해진 대선일인 다음달 3일이 화요일이기 때문에 사전투표가 목·금요일에 열리게 됐다.

이재명 후보는 29일 서울 신촌 대학가에서 사전투표하며 청년층의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사전투표가 평일(목·금요일)에 열린 19대 대선(20대 35.7%, 30대 25.8%)에서 20대 대선(20대 35.8%, 30대 30.2%)보다 청년층 사전투표율이 낮았다.

민주당은 ‘내란종식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청년층의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려 한다. 이번 조기 대선이 윤 전 대통령의 지난해 12·3 불법계엄 때문에 열린다는 점을 연일 강조했다. 천준호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사전투표가 평일에 진행돼 어떤 변수가 될지 상당히 긴장된다”며 “내란 심판과 위기 극복 선거라는 특징이 역대 선거와 큰 차이다. 투표장에 가실 때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가 왜 치러지게 됐지’ 상기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했던 입장을 뒤집어 사전투표를 독려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주장한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하며 경선 당시 사전투표 폐지를 공약하기도 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은 선관위 서버 해킹, 투표함 바꿔치기, 가짜 투표용지 등의 조작이 사전투표에서 이뤄진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김 후보와 국민의힘에 유리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노년층의 사전투표율이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36.93%)을 기록한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노년층 사전투표율은 19대 대선(60대 21.3%, 70대 18.0%, 80대 이상 11.4%)보다 20대 대선(60대 45.5%, 70대 39.9%, 80대 이상 26.0%)에서 크게 올랐다.

김 후보는 29일 이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한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유세에서 “저도 사전투표하겠다. 저희가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까 사전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부정선거 음모론이 꺾은 사전투표 의지를 되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3000명을 조사(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한 결과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김 후보 지지자는 11%에 불과했다. 이 후보 지지자의 52%는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사전투표가 2014년 도입된 이후 사전투표율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대선은 19대(2017년) 26.06%에서 20대(2022년) 36.93%로, 총선은 20대(2016년) 12.19%에서 21대(2020년) 26.69%, 22대(2024년) 31.28%로 올랐다. 지방선거는 7회(2018년) 20.14%, 8회(2022년) 20.62%를 기록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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