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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 벌이고
김문수도 "사전투표 폐지"서 입장 바꿔
이재명 신촌, 김문수 계양, 이준석 동탄
일제히 첫날 투표로 진영 결집 메시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부산 연제구청 2층에 마련된 연산제2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관리관들이 투표절차를 점검하고 있다. 부산 사전투표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오전 6시~오후 6시 투표소 206곳에서 진행된다. 부산=뉴시스


6·3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각 당과 대선 후보들은 유권자 한 명이라도 투표장으로 끌어오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사전투표가 본투표율을 견인하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사전투표 띄우기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모두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일찌감치 투표 열기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둘 중 한 명은 사전투표... "투표해야 이긴다"



사전투표율은 갈수록 오르는 추세다. 처음 대선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2017년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26.06%였지만 2022년 20대 대선에선 36.93%로 최종 투표율 77.1%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치러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율도 31.28%로 본투표율 35.72%에 근접했다.
투표자 두 명 중 한 명은 사전투표
를 택하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아야 압도적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그간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온 민주당 지지층이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에 안도해 투표율이 이완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다.
본투표일이 있는 내달 3일은 징검다리 연휴가 가능하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회의 전 투표 서약서에 서명하는 등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퍼포먼스
를 진행했다. 기호 1번 이(2)재명에게 3표가 더 필요하다는 '123 투표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조승래 선대위 공보단장은 "내란을 끝내겠다는 국민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임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경선 기간 '사전투표제 폐지'를 공약했던 김 후보가 참여 독려로 입장을 바꾼 것도 사전투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부정선거를 우려한 지지층이 사전투표를 거부할 경우 최종 득표에 불이익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음모론을 떨쳐내지 못하는 이미지가 굳어지면 중도층 공략에도 불리
하다. 지난 대선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됐듯 사전투표가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공식도 큰 의미가 없어졌다는 게 국민의힘 판단이다. 이에 선대위는 공동선대위원장 전원이 직접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로 했다. 김 후보도 이날 경남 창원 유세에서 "감시를 철저하게 하고 있으니 사전투표를 꼭 해주셔야 한다"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단일화를 거부한
이준석 후보로서도 명분 있는 완주를 위해선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가 절실
하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평일에 사전투표가 진행돼 직장인과 고3 유권자의 참여율이 변수로 떠올랐는데, 주로 젊은 층이 지지기반인 이준석 후보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그는 이날 서울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회사와 학업으로 바쁜 젊은 지지층이 투표를 못 할 우려가 크다"며 "최대한 참여를 독려하려 한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선거 최종 투표율. 그래픽=강준구 기자


이재명 '신촌'·김문수 '계양'·이준석 '동탄'서 사전투표



후보 본인과 가족들 역시 29일 일제히 사전투표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는 오전 연세대, 이화여대 등 대학이 밀집해 있는 신촌에서 청년 4명과 함께 투표에 나서기로 했다. 청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는 뜻을 부각하며 젊은 부동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의도다.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 여사 역시 별도 일정으로 사전투표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투표한다. 딸 동주씨가 동행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 투표 장소 선정 배경에 대해 선대위는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이재명 후보 지역구부터 뒤집기를 시도해 골든크로스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일정 지역 유세 일정에도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자택 인근인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사전 투표를 한다. 지난 총선 3자 구도에서 역전 레이스를 펼쳤던 '동탄 모델'을 이번 대선에서 다시 성공시켜보겠다는 포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전남 여수 주삼동주민센터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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