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기자회견서 입장 발표
“‘국힘 2중대’ 아닌 ‘대체 세력’ 될 것”
29일 지역구 화성시 동탄서 사전 투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7일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또렷하게 응답한다.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

29일 사전 투표를 이틀 앞두고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로의 단일화를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압박하는 데 대해 최종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최근 며칠간 민주당이 급발진 버튼을 누른 듯 가짜뉴스를 퍼트리면서 저를 몰아치는 이유가 있다”며 “오늘 공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저 이준석과 김문수 후보의 경쟁력 격차가 1%포인트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조사에서 29%였던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대결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40%로 퀀텀 점프를 했다. 동탄의 기적을 만들었던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추세대로라면 오늘 진행되는 조사에서는 제가 김문수 후보를 뛰어넘을 것이고, 내일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뛰어넘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과거 정의당은 민주당에 지역구 표를 주고 비례의석을 취하는 2중대 역할을 했지만, 개혁신당은 완전히 다르다”며 “국민의힘의 떡고물을 얻어먹는 게 아니라 기성 정치인 행태를 비판하는 대체 세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버티는 이유는 그들에게는 당선보다 당권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에 대한 사퇴는 이미 요구했다. 김문수 후보로는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이 명확하다”라며 “다만 별도로 만나 따로 이야기한다든지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덕수 총리와 단일화하겠다는 공약으로 후보가 됐던 김문수 후보는 목적을 달성하자마자 그 약속을 무시했고, 국민의힘 후보가 되고 나서도 난데없이 저와의 단일화만 주야장천 외치면서 대국민 가스라이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광주·전라 유권자에게 말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많은 정치인에 호남 정신 실천하겠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만약 이재명 후보가 마음에 안 든다면 대안은 이준석인가 이낙연인가. 이런 것들을 느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오늘 밤 마지막 TV토론을 보시면 판단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며 “이준석에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달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마지막 TV 토론을 마친 후 무박 유세 일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29일에는 본인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에 방문해 사전 투표할 계획이다.

조선비즈

김민국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