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스1


대통령 선거 막판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본투표(6월 3일)는 일주일, 사전투표(이달 29, 30일)까지는 이틀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0% 안팎으로 좁혀졌다는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수·진보층이 각각 결집하고 중도층과 무당층 중 일부가 이 후보 쪽에서 김 후보 쪽으로 옮겨가면서다. 권력 집중을 경계하는 것이 역대 선거에 대체적으로 나타난 표심이었고, 이번에도 권력의 절제와 균형을 주문하는 민심의 흐름이 엿보인다.

이번 대선 역시 중도층이 전통적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전망이다. 23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꼽지 않은 의견유보층은 8%로, 이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격차를 감안하면 막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중도층 사이에서 이 후보와 김 후보 지지율 격차는 24%포인트로 컸지만, 일주일 전 같은 조사보다는 8%포인트 줄었다.

중도층은 합리성을 기준으로 표심을 정하는 성향이 강하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중도 확장을 위한 합리성 경쟁이 요구되는 이유다. 민주당 강경파가 ‘대법원 개조’를 명분으로 추진한 대법관 100명 증원·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입법에 이 후보가 제동을 건 것이나, 김 후보가 대통령의 여당 당무 개입 원천 차단을 공약하고 사전투표 의향을 밝혀 윤석열 전 대통령·극우와의 단절에 한발 더 가까이 간 것은 그 일환일 것이다.

극단적 정치 갈등 봉합과 대통령 권력 분산을 통한 협치는 차기 대통령의 중요 과제 중 하나다. 이 후보의 여야 외교협의체 정례화, 국무총리의 국회 추천 의무화나 김 후보의 낙하산 인사 방지를 위한 K플럼북(대통령이 임명하는 주요 공직자 목록) 도입이나 야당이 추천하는 특별감찰관 임명 공약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본다. 상대 후보의 좋은 공약을 수용하겠다는 포용의 자세는 유권자 표심을 자극할 공산이 크다. 네거티브 공방과 고발전 과열양상을 보면 그렇다. 남은 기간 각 후보들이 국민 통합을 위한 경쟁에 나서는 건 어떤가.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282 이재명 “여가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장차관 성별 균형 맞출 것” 랭크뉴스 2025.05.28
49281 "냉매 없이도 시원" 삼성전자, 꿈의 냉장고 개발 랭크뉴스 2025.05.28
49280 김문수 "이재명, 방탄·괴물 독재…다시 민주화 운동 시작해야" 랭크뉴스 2025.05.28
49279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 사의‥이진숙 위원장만 남아 랭크뉴스 2025.05.28
49278 [속보] 이재명 "기재부 예산기능 분리해야…금융위 업무도 정리할 필요" 랭크뉴스 2025.05.28
49277 “이미 취업했는데요?” 전공의 복귀 창구 열렸어도 ‘무관심’ 랭크뉴스 2025.05.28
49276 안철수 "'젓가락질하는 코끼리'보다 이재명의 '절대 권력' 큰 문제" 랭크뉴스 2025.05.28
49275 대장 용종 발견했는데, 꼭 제거할 필요 없는 용종도 있다? 랭크뉴스 2025.05.28
49274 성폭력 표현 인용한 이준석, 출처 불분명 논란…“인터넷에 있어” 랭크뉴스 2025.05.28
49273 "더 이상 퇴행은 안된다"…이재명 "여가부→성평등가족부 확대·개편" 랭크뉴스 2025.05.28
49272 ‘김건희 두번째 샤넬백’ 교환 동행한 21그램 대표 아내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5.28
49271 이준석, 성폭력 표현 ‘인용’ 출처라면서 “인터넷에 일반적으로 있어” 랭크뉴스 2025.05.28
49270 대선 토론 최악의 언어 성폭력…이준석 발언 ‘사후 제재’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5.05.28
49269 '메이드인 AI' 콘텐츠 쏟아지는데 감동은 줄었다…불쾌한 골짜기 건너려면 [서울포럼 2025 픽셀앤페인트] 랭크뉴스 2025.05.28
49268 “20년째 냉장고만 파먹는 한국... 곧 중국 베끼는 3류 전락한다” [이영태의 초점] 랭크뉴스 2025.05.28
49267 WMO “온난화 꺾일 기미 없다”…5년 내 ‘2도’↑ 가능성도 랭크뉴스 2025.05.28
49266 집으로 유인한 우울증 여성 사망...20대 남성 '촉탁 살인' 혐의 체포 랭크뉴스 2025.05.28
49265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 사의 표명…‘이진숙 1인 체제’되나 랭크뉴스 2025.05.28
49264 "그 발언‥" 설명하던 이준석 '사과해!' 말 끊기자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5.28
49263 “이준석 여성혐오 발언, 사춘기 딸 충격받고 방으로…손 떨린다” 랭크뉴스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