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오산시 오산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오산=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6·3 대선을 약 일주일 앞둔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0% 넘는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전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 업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46.5%, 김문수 후보는 40.4%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0.3%였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50.7%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앞선다.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김문수 후보 간 격차는 6.1%포인트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김문수 후보가 지지율 격차를 좁히며 추격에 나서면서 대선 구도가 '양강' 체제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전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64.4%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58.6%를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29.5%)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63.5%)와 50대(55.5%)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 강세가 두드러졌다. 김문수 후보는 60대(51.7%)와 70대 이상(57.6%)에서 우세를 보였다. 18-29세 청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38.8%, 이준석 후보가 30.3%, 김문수 후보는 28.1%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 간 경쟁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용인=오승현 기자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3.1%로 국민의힘(38.5%)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민주당 48.4%, 국민의힘 23.9%로 나타나 중도층 흡수력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층 가운데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89.9%로 집계됐다. 한편 김문수 후보를 계속 지지한다는 응답은 90.8%였다. 이준석 후보는 68.9%로 변동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이재명 후보가 5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문수 후보는 38.3%, 이준석 후보는 4.5%에 그쳤다.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 제주 등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 응답이 50%를 넘는 지역이 다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의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4-25일 2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ARS 조사(무선 가상번호 100%) 방식을 통해 실시됐다.
올해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타 조사 대비 약 3배 많은 3028명(응답률 9.0%)이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