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경기도 수원 팔달구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정신’은 특정 정당이나 인물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그것은 대한민국 정치 보편적인 가치로 자리 잡아야 할 정신”이라고 26일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더니 민주당 관계자들이 단체로 발작을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 후보는 “그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물은 뒤 “이재명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과 아무런 철학적 유사성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노무현 정신이라는 게 무엇인가. 권위에 맞서는 용기, 이의 있을 때 말하는 당당함, 불리하더라도 소신을 택하는 결기”라고 짚었다.
그러고는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어떤 길을 걸어왔느냐”며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 책임을 지는 정치 대신 본인의 정치적인 안전만 계산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기 분당갑에 출마하는 대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또 “뿐만 아니라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외롭고 힘들었던 대통령 말기 시절 정동영 전 후보를 중심으로 한 ‘정통들’ 계파 일원이었고,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시절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을 ‘계승’한 게 아니라 ‘거리두기’ 했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심지어 이재명 후보 친족으로 추정된 ‘혜경궁김씨’라는 인물은, 트위터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모욕해 온 인물이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한편 저는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았다. 보수가 어렵다고 하는 지역, 서울 상계동에 세 번 도전했고, 그보다 더 어려운 동탄에서 결국 당선됐다”며 “항상 소신에 따라 말했고,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당 내외 권위에 맞서 왔다. 그것이 제가 믿는 정치이고 노무현 정신과 닿아 있는 행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정신(노무현 정신)을 누가 계승하겠다고 하자 이를 발작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사실 그 정신을 왜곡하고 참칭하는 사람들”이라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금 살아 계셨다면, 아마도 당신 이름이 특정 세력의 ‘정치적 면허’처럼 쓰이는 현실보다, 당신이 외쳤던 철학과 태도가 널리 퍼지고 보편화된 대한민국을 더 기뻐하시지 않았겠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