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비판 나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빨간 원 안이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숫자 ‘1’이라고 주장한 부분.
범죄심리학자로 유명한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지방자치단체가 건 투표 독려 현수막의 정치적 편향성을 제기하며 그 근거로 특수문자가 숫자 ‘1’로 보인다는 주장을 해 논란이다.
이 위원장은 26일 페이스북에 경기 수원시가 내건 6·3 대선 투표 독려 현수막 사진을 올리며 “아래 현수막 중 이상한 부분은? 애당초 공정할 것 기대도 안 했지만 너무 한심”이라고 썼다. 수원시는 ‘투표 안하면 내 미래도 셀프 스킵’이라는 표어를 현수막에 담았는데, 이 위원장은 그 위에 조그맣게 본 투표 일정을 명기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제21대 대통령선거라는 글자 옆에 있는 수직선 기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기호 1번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앞뒤 내용을 구분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쓰는 특수문자를 두고 숫자 ‘1’로 보인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이 위원장은 해당 글에 댓글을 달아 “대통령선거일이 아니라 대통령선거1”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저게 1로 보이면 병원에 가라”고 댓글을 달았지만, 이 위원장은 “그럼 2로 보이냐”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무슨 소리인가 한참 봤다”, “1이 아니라 대파로 보인다”는 조롱 섞인 반응이 나왔다. 앞서 이 위원장이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가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둔하는 등 설화를 빚으며 낙선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수정도 ㅇ1수정인 것이냐”고 꼬집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 위원장은 앞서 단일화를 둘러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갈등이 격화했을 당시 정치적 입장을 재빨리 바꿔 ‘이수정이 아닌 급수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당시 김 후보 쪽이 ‘대통령 후보자 지위를 인정하고 전국위원회·전당대회 개최를 멈춰달라’고 요청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자 페이스북에 “다 기각이네 ㅎㅎ 어떡하냐 문수야”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대통령 후보 교체 시도가 당원들의 반대로 실패하자 “가처분 심판으로 대선 후보도 내지 못 할 뻔한 상황을 당원분들의 열망이 탈출구를 찾아주셨다. 경의를 표한다”는 글을 올리며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다만 두 글 모두 현재는 페이스북에서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