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매니페스토, 후보 답변서 분석
세부공약별 재원계획 제시 못해
감세 내세우면서 충당대책 없어
이대론 공약 이행 가능할지 의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5.05.25

[서울경제]

6·3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 이행 비용이 각각 210조 원, 150조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문학적 총액에도 각 당은 세부 공약별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감세를 내세우면서 이를 충당할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이대로는 대선 공약 이행이 가능할지가 의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해 정당의 공약과 재원 계획을 평가하는 시민단체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25일 각 정당으로부터 받은 주요 대선 후보 질의서 답변 내용을 보면 민주당은 국정 공약 247개를 이행하기 위해 210조 원가량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 후보가 내세운 주요 공약으로는 1호 공약인 ‘인공지능(AI) 분야 100조 원 투자’를 비롯해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피해 소상공인 지원, 아동수당 만 18세 미만까지 확대 등이 있다.

국민의힘은 국정 공약 302개에 5년간 150조 원가량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김 후보 역시 AI 분야와 관련해 100조 원 규모의 민관 합동 펀드 조성을 내세웠고 부동산 분야에서는 종합부동산세 개편,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가 출마하는 개혁신당은 공약을 추가 중이라는 이유로 국정·지역 공약의 총수와 필요 재정 규모를 밝히지도 못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가 공통적으로 내놓은 재원 마련 대책으로는 재량지출 사업의 10% 정도를 구조조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실성 낮은 지출 구조조정 대신 증세나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문제는 후보들이 이러한 솔직한 설명을 내놓기는커녕 공약 총액만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 중 처음으로 주요 10대 공약별 소요 재원도 추계하지 못했다. 이광재 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은 “공약 가계부 역할을 할 대차대조표도 없이 공약만 나열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꼬집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37 디올백과 샤넬백…김건희 혐의는 유사한데 검찰 태도는 딴판 랭크뉴스 2025.05.25
48036 대선 후보 공약은 어디서 보나요? 공약집 보는 법 A to Z [영상] 랭크뉴스 2025.05.25
48035 "사전투표제 폐지" 주장했던 김문수, 돌연 "걱정말고 사전투표 해달라" 랭크뉴스 2025.05.25
48034 “윤석열, 나라 망쳐놔”…‘계엄 심판론’에 중립지대 원주 바뀌나[6·3 ‘격전지’를 가다] 랭크뉴스 2025.05.25
48033 李, 충남 찾아 “사전투표 많이 해 필승하게 해 달라” 랭크뉴스 2025.05.25
48032 '핫플' 찾은 이준석 "미래지향적 후보‥권영국 "잘못된 세습 바꾸자" 랭크뉴스 2025.05.25
48031 "돈 없어 단일화" 국힘 보란듯…이준석 '악필 공보물' 보냈다 [대선 비하인드] 랭크뉴스 2025.05.25
48030 인천 백령도 해상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사체 발견 랭크뉴스 2025.05.25
48029 '거북섬 웨이브파크' 뭐길래... 온라인 공방 벌이다 형사고발까지 랭크뉴스 2025.05.25
48028 국민의힘·이준석 “거북섬은 유령섬”…민주당 “발언 조작, 고발” 랭크뉴스 2025.05.25
48027 김문수, '당정 관계 재정립'으로 윤석열과 거리두기 시도‥"박근혜 명예 회복돼야" 랭크뉴스 2025.05.25
48026 김문수, '윤석열·아스팔트 우파'와 거리두기... 본격 외연 확장 행보 랭크뉴스 2025.05.25
48025 스마트폰 관세 압박 덮친 삼성전자… 투자자들 ‘안갯속’ 랭크뉴스 2025.05.25
48024 “나의 선수를 피 묻은 SPC 빵에 끼워팔지 말라”…크보빵 불매운동 확산 랭크뉴스 2025.05.25
48023 설난영 "앞으론 법카 사용 마세요"…SNL 출연해 김혜경 비판 랭크뉴스 2025.05.25
48022 딸은 다 알면서 담요 던졌다…"한강에 가자" 엄마의 죽음 랭크뉴스 2025.05.25
48021 "이대로라면 정말 큰일 난다…수억명 대이동 불가피" 해수면 급상승 우려 랭크뉴스 2025.05.25
48020 '민심 풍향계' 충남 찾은 이재명... "주가조작땐 완전 거지 만들 정도로 혼낼 것" 랭크뉴스 2025.05.25
48019 [현장+]"사전투표 참여해달라"…'부정선거' 선 그은 김문수 랭크뉴스 2025.05.25
48018 이재명·김문수 “충청 민심 잡아라” 중원 격돌 랭크뉴스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