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선거법 위반 사건’ 공범 판단
‘시효 작년 10월 만료’ 일부 해석 배제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윤 전 대통령의 ‘공무원 지위 이용 공천개입 범죄’에 공모한 혐의를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렇게 되면 공소시효가 10년이므로 김 여사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이 가능해진다.

22일 한겨레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은 김 여사가 ‘공무원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하거나 그 기획의 실시에 관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선거법 86조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남편인 ‘윤석열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해 김상민 전 검사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의 ‘공무원 지위를 이용한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범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앞서 김 여사는 공천개입 의혹이 불거진 뒤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라 뇌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정치자금법·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 가운데 선거법의 공소시효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반적인 선거법 조항의 시효는 선거일 이후 6개월이기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이미 지난해 10월 만료됐다는 해석이 있었다. 그러나 검찰은 김 여사의 공천개입을 남편의 공무원 지위를 이용한 범죄로 규정하면서 충분한 공소시효(10년)를 확보하게 됐다. 김 여사를 공범으로 기소하려면 윤 전 대통령은 주범으로 기소해야 한다.

수사팀은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하는 건 공무원 개인이 아니라 지위와 결부돼 선거운동의 기획행위에 참여하는 걸 의미한다”는 취지의 헌법재판소 결정 등을 포함해 법리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경제부시장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에 자신들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었음에도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공범으로 공소시효가 적용된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1·2심 모두 공범의 시효도 연장된다는 검찰 논리를 수용한 전례가 있다.

검찰이 법리 검토까지 마치고 김 여사 소환조사만 남은 상황이지만 김 여사의 첫 검찰청 출석은 대선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두차례 검찰 출석을 요청했지만 김 여사 쪽은 대선 이후에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고, 검찰도 대선 이후에 조사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675 음주운전 사고 뒤 달아나면 무죄?‥'새 공식' 적용 랭크뉴스 2025.05.23
51674 ‘가정폭력 신고’ 현장에서 남편이 흉기난동…경찰관 등 4명 다쳐 랭크뉴스 2025.05.23
51673 한동훈 "당 돈으로 하와이 여행"…홍준표 특사단 "각자 자비로 충당" 랭크뉴스 2025.05.23
51672 미국 샌디에이고서 소형 비행기 추락 사고… 탑승자 3명 사망 랭크뉴스 2025.05.23
51671 차기 대통령 임기는 '5년' 선호... 개헌은 내년 34%, 3년 뒤 28%[한국일보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5.23
51670 국방부, ‘주한미군 철수설’에 “한미 간 논의 전혀 없어” 랭크뉴스 2025.05.23
» »»»»» [단독] 검찰, 김건희 ‘공천개입 혐의’ 공소시효 10년 적용키로 랭크뉴스 2025.05.23
51668 김정은 눈앞서 바다로 넘어진 최신 구축함, 고쳐 쓸 수 있을까[북한은 지금] 랭크뉴스 2025.05.23
51667 대체 뭘 만드려고…아이폰 디자이너 품은 '이 회사' 랭크뉴스 2025.05.23
51666 홍준표 특사단, 한동훈에 "당 돈으로 하와이 여행? 자비로 충당" 랭크뉴스 2025.05.23
51665 예년보다 선선한 날씨 이어져…낮 최고 17∼24도 랭크뉴스 2025.05.23
51664 국방부 "한미 간 주한미군 철수 관련 논의 전혀 없어" 랭크뉴스 2025.05.23
51663 [강주안의 시시각각] 또 김건희 여사 사과만 남았다 랭크뉴스 2025.05.23
51662 경찰 다가오자 반으로 ‘쩍’…개조 차량의 황당 도주극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5.23
51661 美 샌디에이고 소형비행기 추락… 3명 사망·주민 100여명 대피 랭크뉴스 2025.05.23
51660 미 안보장관 “하버드 외 다른 대학도 유학생 등록 금지 검토” 랭크뉴스 2025.05.23
51659 삼성전자 '79분' 승부수…"일체형 세탁건조기, 연내 판매량 2배로"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5.05.23
51658 ‘물이 무섭다’던 정제씨는 왜 바다를 헤엄치다 숨졌나 랭크뉴스 2025.05.23
51657 국방부, '주한미군 감축 검토' 보도에 "한미 간 논의 전혀 없어" 랭크뉴스 2025.05.23
51656 [단독] 검찰, 김건희 ‘윤석열 공천개입 범죄 공모 혐의’ 적용 방침 랭크뉴스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