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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2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2일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오른쪽 빈칸에 기표용구로 꾹 눌러 찍어달라”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대선 투표용지 인쇄일(25일)을 사흘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쪽의 단일화 요구가 거세지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쐐기를 박아버린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와 관련해 “최근 여론조사 지표는 ‘이준석으로의 전략적 선택’이 이재명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승리의 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며 “(저에게 투표하는 것이) 여러분의 오늘과 내일에 투자하는 가장 효능감 있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조사(지난 19∼21일 만 18살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조사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이준석 후보는 한 주 전보다 지지율이 3%포인트 상승하며 처음으로 10%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6%,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2%(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두자릿수대로 올라서면서, 국민의힘 쪽에서는 보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그 시너지로 전세를 뒤집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12·3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과 완전히 절연하지 못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와는 손잡을 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그는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폭군의 세상이 아니고, 윤석열을 몰아냈더니 푸른 점퍼로 갈아입은 또 다른 윤석열, 다시 빨간 옷을 차려입은 작은 윤석열이 등장하는 세상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나랏돈을 펑펑 써도 괜찮다는 무책임한 포퓰리스트의 세상이 아니다. 입법, 사법, 행정을 모두 장악한 극단적 총통의 시대가 아니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당들이 협력하는 상식적 협치가 이루어지는 세상”이라며 이재명 후보도 비판했다.

그는 “야밤에 선포된 무지몽매한 비상계엄령을 단 몇 시간 만에 해제했듯 두 개의 거탑을 무너뜨리기에 12일이면 충분한 시간”이라며 “2025년 6월4일 아침부터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야합하는 길이 아니라 언제나 정면돌파를 선택했던 노무현 대통령처럼 이번에는 이준석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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