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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1중1약' 선거 판세 흔들 최후 카드
안철수는 李 유세 현장 직접 찾아가기도
냉랭한 개혁신당... 24일 넘기면 효과 '뚝'
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를 마친 뒤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대선 구도가 '이재명 독주'로 굳어지면서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가 마지막 희망을 단일화에 걸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직접 찾아가고 띄워주고 껴안으며 어떻게든 '보수 단일화'의 불씨를 살리려
애썼다.
'골든타임'으로 꼽히는 24일까지 이틀
밖에 남지 않았지만 당사자인 이준석 후보는 대선 레이스 완주 입장을 고수하며 애를 태웠다. 대선 남은 기간 사실상 유일한 변수로 꼽히는 후보 단일화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金 "지지율 특단 대책은 단일화"... 안철수 직접 이준석 설득 나서



국민의힘은 21일 보수 단일화 물꼬를 트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 김문수 후보는 "
남은 기간 지지율을 끌어올릴 특단의 대책은 이준석 후보
"라며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 후보의
모든 뿌리와 인간관계, 지향점은 국민의힘
에 있다"면서 "마지막에는
결국 저와 단일화해 훌륭하게 대선 승리를 이끌
주역이라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이 후보가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개혁신당이) 독자정당이라고 하지만 제대로 될 것이라 이 후보 자신도 생각하지 않고, 한국 정치 현실에서 얼마나 고단하고 힘든 일인지 잘 알기 때문에 결국 잘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준석(오른쪽)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메신저로 나섰다.
그는 과거 굵직한 선거에서 여러 차례 후보직을 양보하며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누구보다 이 후보의 심정에 공감할 수 있는 적임자인 셈이다. 안 위원장은 가천대를 찾아가 이 후보의 '학식 먹자' 유세 일정에 참여해 함께 점심을 먹고 비공개로 차담회를 가졌다. 국민의힘에 냉담하던 이 후보도 안 위원장에 대해서는 "
선의를 의심하지 않는다
"며 흔쾌히 만났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 행사에서 이준석 후보와 조우해 단일화 화두를 부각시켰다. 이어 페이스북에 "
우리는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
"고 올렸고, 국회에서는 "계엄과 독재에 반대한다는 큰 틀에서 이 후보와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단일화가 절박한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현격하게 앞서가는 견고한 판세를 흔들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 50%를 넘나들며 압도적 우위를 점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30%대에 갇혀 차이가 큰 상황이다.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10%에 못 미치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잡지 못하면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제대로 맞붙기 어려운 처지다.

李 "정치공학적 단일화 생각 없다"... '당권 거래' 폭로도

보수 단일화’ 언제까지. 그래픽=송정근 기자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인쇄 시작 전날인 24일을 1차 데드라인
으로 보고 있다. 그때까지 단일화를 매듭짓지 못하면 투표 용지에 '후보 사퇴'가 표기되지 않아 무효표가 속출하고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아직 요지부동이다. 이날 유세 현장에 찾아온 안 위원장을 반갑게 맞았지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기는 전략을 생각하지
정치 공학적 단일화는 신경 쓰지 않는다
"며 "김 후보와 당장 만날 생각도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둘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해도 이재명 후보를 누르지 못하는 터라 이준석 후보는 '해도 지는 단일화'를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득표율이 10%를 넘지 못하면 선거비용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는 만큼, 국민의힘은 이 후보 지지율이 두 자릿수로 오르지 않으면 중도 하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미 책임하에 모든 비용을 집행했다"며 "보전이 안 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단일화 과정의 변수도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단일화 제안의 진의를 의심하는 발언도 나왔다. 이동훈 개혁신당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
"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이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고 한다"며 "한동훈보다 차라리 이준석이 당권을 갖는 게 낫다고 보는 것"이라고
올렸다.

다만 25일 이후에도 단일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양측의 의지에 따라 사전투표일(5월 29, 30일), 최악의 경우에는 대선 본투표 당일(6월 3일) 직전까지도 협상해볼 여지가 있다.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투표 용지 인쇄일을 넘겼지만 사전투표 전날 극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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