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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방문 65분 연설
“여러분 도움으로 생존했다”
남동구 유세에선 “돈 돌게 해야”
적극적 재정 정책 구상 밝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광역시 계양역 앞 유세에서 방탄유리, 방탄조끼 비판에 대해 항변하던 중 점퍼 속 방탄조끼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정치적 안방인 인천 계양구를 찾아 “여러분 도움으로 정치적으로 부활하고 생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약 65분에 달하는 연설 도중 “이렇게 방탄유리를 설치하고 경호원들이 경호하는 가운데 유세를 해야 하는 것이 이재명, 그리고 민주당의 잘못이냐”고 격정을 토하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에서 집중 공격하는 자신의 경제관에 대해서도 목청을 높여가며 반박했다.

이 후보는 사흘간 이어진 수도권 유세의 마지막 일정으로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 계양구를 택했다. 그는 유세 차량에 올라 “제 집이 바로 여기”라며 “3년 전 대선에서 패해 많은 분께 좌절감을 드렸는데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부축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저를 거둬주시고 보호해주셔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계양구를 위해서 일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일 아니겠나”고 지지를 호소했다.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감사 인사에 박수로 화답했다.

선거운동복 안에 흰색 방탄복을 입은 이 후보는 연단 좌우에 설치된 방탄유리를 가리키며 격해진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칼에 목을 찔리고 언제 피살될지 모른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방탄유리 설치하고 연설하는 제 마음은 편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을 비호하는 당과 그 후보는 방탄유리 뒤에 숨는다고 비아냥거릴 게 아니라 나라를 이렇게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 목이 찔린 상대방 정치인을 두고 장난해서야 되겠냐”고 외쳤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날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설치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나”고 말한 걸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유세에서는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건 무식한 소리”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올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0.2%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려서 동네에 돈이 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돈을 풀면 연쇄적으로 소득과 소비가 증가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개념의 ‘승수효과’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걸 설명했더니 이상하게 꼬았다”며 “못 알아들은 거면 바보고 곡해하는 거면 나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나랏빚이 1000조원을 넘었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1년 국내총생산(GDP)은 2600조원”이라며 “1000조원이면 국가부채가 50%도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유튜브 생중계를 진행하면서는 “(집권하면) 대통령실에 반복 민원 전담 비서인 ‘공공갈등조정관’을 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16일 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합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인사가 영입된 건 처음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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