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고검, '건진법사 수사' 남부지검에 영장 제시 후 넘겨받아…앞서 중앙지검선 안 해


김건희 여사
[촬영 홍해인] 2024.6.10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김다혜 권희원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재수사하는 서울고검이 김 여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최근 서울남부지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관련한 의혹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김 여사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이 2009∼2012년 '선수'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띄울 때 돈을 대는 '전주(錢主)' 역할을 하고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약 4년 반에 걸쳐 김 여사의 주가조작 가담·방조 의혹을 수사한 뒤 지난해 10월 무혐의 처분했는데, 이 사건으로 김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한 사례는 없었다.

김 여사 계좌가 일부 동원된 것은 맞지만 시세 조종을 인지하거나 가담했다고 볼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게 검찰 판단이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은 검찰이 특혜·부실 수사를 했다며 이창수 중앙지검장 등을 탄핵소추하기도 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전원 일치로 탄핵소추를 기각했으나 이 지검장 등 3명에 대해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적절히 수사했거나 수사를 지휘·감독했는지는 다소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정범이 성립하기 위한 공동가공의 의사가 있었는지, 정범이 시세조종 행위를 한다는 사실을 인식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김 여사의 문자나 메신저 내용, PC 기록 등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런 노력에 소극적이었다는 취지다.

서울고검은 지난 4월 25일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하고 수사팀을 꾸렸다.

고검은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에 주가 조작 가담·인지 정황이 담겨 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사건이 발생한 지 수년이 지난 만큼 휴대전화에서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부지검의 경우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대로 풀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김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남부지검은 김 여사가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샤넬 가방을 받은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김 여사가 국민의힘 국회의원·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한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도 남부지검이 확보한 김 여사 휴대전화 등 압수물 일부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096 동물진료비 두고…이재명 “표준수가제” 김문수 “온라인 공개” 랭크뉴스 2025.05.22
51095 안방 간 이재명 “목 찔린 상대 두고 장난해서야…” 격정 토했다 랭크뉴스 2025.05.22
51094 '김 여사 휴대폰' 확보‥'도이치 재수사' 속도 랭크뉴스 2025.05.22
51093 ‘김문수 저격’ 질문이 이재명 지원?…권영국 “당연한 질문일 뿐” 랭크뉴스 2025.05.22
51092 [사설] '유력 후보' 이재명의 몸 사리기... 이러다 깜깜이 선거 될라 랭크뉴스 2025.05.22
51091 삼성 손잡은 구글…‘말 되는’ AI안경 내놨다 랭크뉴스 2025.05.22
51090 ‘40억 배임 혐의’ 한국예총 전 간부 10년 만에 구속 기소··도피 중 귀국했다 검거돼 랭크뉴스 2025.05.22
51089 이준석, 성남 유세장까지 찾아온 안철수에 “김문수와 단일화 없다” 랭크뉴스 2025.05.22
51088 중국 견제하려다 오히려 키웠다? 젠슨 황, 미 규제 작심 비판 랭크뉴스 2025.05.22
51087 이재명 ‘동물복지’ 확대…김문수는 ‘펫공약’ 집중 [정책 다이브] 랭크뉴스 2025.05.22
51086 트럼프 감세안 압박에 미 30년물 국채금리 다시 5%대로 상승 랭크뉴스 2025.05.22
51085 ‘김건희 대리 사과’ 나선 김용태…“국민 우려 헤아리지 못해, 반성” 랭크뉴스 2025.05.22
51084 한동훈 "김문수, 이기려면 부정선거 음모론과 절연해야…尹 본인은 매번 사전투표" 랭크뉴스 2025.05.22
51083 "내가 국힘 교육특보?"…교사들에 '김문수 임명장' 묻지마 발송 랭크뉴스 2025.05.22
51082 [가봤어요] 3500평 노들섬에 올리브색 인파 가득… K뷰티 축제 연 올리브영 랭크뉴스 2025.05.22
51081 "예수 이름으로 선관위 컴퓨터 싹 고장! 아멘!"‥'선거부정' 뒷배 극우 교회 랭크뉴스 2025.05.22
51080 ‘中간첩 99명 체포’ 보도한 스카이데일리 기자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5.05.22
51079 "청첩장 다 돌렸는데"…예비 처가에 '6억' 받고 해외 도주하려던 남성 결국 랭크뉴스 2025.05.22
51078 염정아, 종합병원장 사모님 됐다…남편 병원 승격에 '함박웃음' 랭크뉴스 2025.05.22
51077 '金배우자' 설난영 "국민 원하면 배우자 TV토론 해도 된다" 랭크뉴스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