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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 전역을 보호하는 '골든 돔' 프로젝트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주 공간에 감시와 요격 장비를 구축해 첨단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인데 효과에 대한 논란과 함께 이번엔 전 세계에 군비 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전면 공습을 감행한 뒤로 미국 본토를 겨냥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체계인 '아이언 돔'처럼 미국 전역에 차세대 방어망, '골든 돔'을 갖추는 구체적 계획이 현지 시각 20일 발표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골든 돔'이 완전히 구축되면, 지구 반대편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물론 우주 공간에서 발사된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게 됩니다."]

트럼프 임기 내에 '골든 돔'을 가동할 수 있도록 미 우주군을 중심으로 국방부 산하 여러 기관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등 첨단 무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우주에 수백 개 이상의 감시 위성과 미사일 요격 체계를 갖추는 게 특징입니다.

비용은 천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국방정보국은 앞서 현지 시각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들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월 : "매우 위험한 세상이 됐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보호받기를 원하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우리 국민들을 잘 지킬 것입니다."]

다만 미국은 이스라엘과 달리 대서양과 태평양으로 둘러싸여 있어 미사일 위협이 적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트럼프의 '골든 돔'이 전 세계에 군비 경쟁 촉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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