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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러한 증언과 함께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려 했던 상황을 보여주는 문건의 존재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합참 계엄상황실에 있던 핵심 관계자가, 국회의원 정족수라고 적힌 문건을 봤다고 검찰에 진술한 사실이 확인된 건데요.

구나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합참 관계자는 지난 2월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계엄 선포 당일 밤 합참 계엄상황실의 긴박했던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 자리에 있던 장군 한 명이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에게 문건을 보여줬는데 '국회의원 정족수'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박 사령관이 살펴본 뒤 옆에 둔 문건을 봤고, A4 용지 여러 장이었는데 눈에 들어온 문구가 '정족수'였다"고 했습니다.

'국회의원 정족수'의 의미에 대해 검사가 묻자 "정족수와 연관있는 건 계엄 해제뿐이라 그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문서의 형식에 대해서는 "군에서 작성하는 양식의 문건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군이 아니라면 비상계엄을 주도한 또다른 한 축인 대통령실에서 작성한 문건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도 "'의원들 끌어내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았다"면서 '의결 정족수'를 언급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전사령관 (지난해 12월 10일)]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검찰은 윤 전 대통령 공소장에도 윤 전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정족수에 가까워지자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에게 전화해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적시했습니다.

국회의 계엄 해제를 저지하려는 구상이 곽종근, 이진우 사령관은 물론, 박안수 계엄사령관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어제 재판 도중 직권남용 혐의 추가 기소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국회 병력 투입은 질서 유지 목적이지,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려던 게 아니"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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