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플폰 점유율 32.9%까지 추락… 화웨이와 격차 10%P 이내
화웨이 폴더블폰 두께 삼성보다 36% 더 얇게 출시
“7월 ‘갤럭시Z 7’시리즈 언팩서 ‘트리플 폴더블폰’ 공개할지 주목”
부품 사양 낮춰 가격 내린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 여부도 관심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 화웨이는 후발 주자이지만 기술력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르면서 폴더블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은 23.1%로 2위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32.9%)와의 점유율 차이가 9.8%포인트(P)까지 좁혀졌다. 불과 2021년만 해도 삼성전자 83%, 화웨이 9%로 74%P 이상 점유율 격차가 벌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3년 만에 화웨이가 삼성을 따라잡은 것이다.
전 세계 폴더블폰의 절반가량을 소비하는 중국에서 화웨이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IDC중국에 따르면 화웨이의 작년 중국 시장 점유율은 48.6%로 1위를 차지했다. 아너(20.6%), 비보(11.1%), 샤오미(7.4%), 오포(5.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은 1% 미만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만 해도 삼성 폴더블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1%였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부상한 것은 기술력 때문이라고 IT업계는 보고 있다. 화웨이는 작년 9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트리플 폴더블폰 ‘메이트XT’를 출시했다. 펼친 화면의 두께가 3.6mm로 삼성 폴더블폰 중 가장 얇은 ‘갤럭시Z 폴드6’(5.6mm)보다 36%가량 얇다. 사양 면에서도 16기가바이트(GB) 램과 1테라바이트(TB) 메모리 스토리지를 탑재, 가장 사양이 높은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12GB 램+1TB)보다 우수한 성능을 구현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중국 비보의 폴더블폰 ‘X폴드3’의 펼친 화면 두께는 4.65㎜로 갤럭시Z 폴드 6 대비 17% 얇다”면서 “화웨이 뿐 아니라,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삼성과 비슷한 성능의 폴더블폰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고 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삼성은 기술력 측면에서 격차를 벌릴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7월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7’ 시리즈 언팩(공개) 행사에서 트리플 폴더블폰을 공개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는 “기판 두께를 줄이고 부품 배치를 최적화해야 한다. 특히 방열 관련 기술이 중요한데 삼성전자가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도 트리플 폴더블폰 개발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중국산 가성비 폴더블폰에 맞서려면 부품 사양을 낮춰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지난 2023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보급형 폴더블폰 준비와 관련해 “공급망 파트너사와 함께 부품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협업을 하고 있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부분에 매우 많은 리소스(자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 폴더블폰 두께 삼성보다 36% 더 얇게 출시
“7월 ‘갤럭시Z 7’시리즈 언팩서 ‘트리플 폴더블폰’ 공개할지 주목”
부품 사양 낮춰 가격 내린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 여부도 관심
그래픽=정서희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 화웨이는 후발 주자이지만 기술력 측면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르면서 폴더블폰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은 23.1%로 2위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32.9%)와의 점유율 차이가 9.8%포인트(P)까지 좁혀졌다. 불과 2021년만 해도 삼성전자 83%, 화웨이 9%로 74%P 이상 점유율 격차가 벌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3년 만에 화웨이가 삼성을 따라잡은 것이다.
전 세계 폴더블폰의 절반가량을 소비하는 중국에서 화웨이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IDC중국에 따르면 화웨이의 작년 중국 시장 점유율은 48.6%로 1위를 차지했다. 아너(20.6%), 비보(11.1%), 샤오미(7.4%), 오포(5.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은 1% 미만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만 해도 삼성 폴더블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1%였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부상한 것은 기술력 때문이라고 IT업계는 보고 있다. 화웨이는 작년 9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트리플 폴더블폰 ‘메이트XT’를 출시했다. 펼친 화면의 두께가 3.6mm로 삼성 폴더블폰 중 가장 얇은 ‘갤럭시Z 폴드6’(5.6mm)보다 36%가량 얇다. 사양 면에서도 16기가바이트(GB) 램과 1테라바이트(TB) 메모리 스토리지를 탑재, 가장 사양이 높은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12GB 램+1TB)보다 우수한 성능을 구현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중국 비보의 폴더블폰 ‘X폴드3’의 펼친 화면 두께는 4.65㎜로 갤럭시Z 폴드 6 대비 17% 얇다”면서 “화웨이 뿐 아니라,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이 삼성과 비슷한 성능의 폴더블폰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고 했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삼성은 기술력 측면에서 격차를 벌릴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7월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7’ 시리즈 언팩(공개) 행사에서 트리플 폴더블폰을 공개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는 “기판 두께를 줄이고 부품 배치를 최적화해야 한다. 특히 방열 관련 기술이 중요한데 삼성전자가 충분히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도 트리플 폴더블폰 개발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중국산 가성비 폴더블폰에 맞서려면 부품 사양을 낮춰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지난 2023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보급형 폴더블폰 준비와 관련해 “공급망 파트너사와 함께 부품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협업을 하고 있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 부분에 매우 많은 리소스(자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