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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인터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장서 만난 시민, 특히 중도층은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모두 싫다고 말씀하신다”며 동반 퇴진을 주장했다. 이한형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유세현장에서 만나는 시민, 특히 중도층은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싫다고 말씀하신다”며 “윤 전 대통령은 파면됐고, 당에서도 나갔다. 이제 남은 건 이 후보 한 분”이라고 말했다. 6·3 대선을 통해 윤 전 대통령과 이 후보의 동반퇴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대선 정국에서 최소 3번의 국면 전환 계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지난 17일 윤 전 대통령 탈당과 전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임기단축 개헌’을 언급했다. 지지층 결집 및 외연 확장을 위한 마지막 카드가 아직 하나 더 남았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과의 인터뷰는 국회 본청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위선과 거짓이 없는 사람이다. 대통령이 됐을 때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그에 걸맞게 공정한 대우를 받도록 할 수 있는 후보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감옥까지 가서 목숨 바쳐 싸웠던 일생을 본다면 유권자들이 김 후보를 믿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대법원장 탄핵까지 들먹이며 벌써부터 사법 위에 군림하려 한다. 입법·사법에 이어 행정권력까지 쥐면 대한민국에 심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 본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유권자들이 많이 불안해하신다. 입법·행정·사법 3권이 다 민주당에 넘어가서 나라가 훅 고꾸라지는 것 아니냐는 고민들이다. 국민의힘이 과거 일은 처절하게 사과·반성하고 대안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다.”

-‘보수 빅텐트’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지난 주말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문제는 매듭지어졌다.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끊이지 않았는데, 당이 어떤 의지를 갖고 있는지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탈당을 통해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했던 분들과 대화할 수 있는 물꼬가 트였고, 빅텐트 관련 논의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

-연대 1순위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토론은 어떻게 봤나.

“이 후보가 말했던 정책적인 내용이 우리 당에서 내세우는 가치와 다르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정책과 가치 지향점이 같고, 독재만큼은 막겠다는 대의명분까지 있다면 단일화 또는 연대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는 언제 가시화할 수 있나.

“오늘 김 후보와 이 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 토론회에 동반 참석했다. 세 분이 만나는 그 사진 한 장에 굉장히 큰 해석이 따를 수 있다고 본다. 지켜봐 주시라.”

-윤석열·이재명 동반퇴진이 왜 필요한가.

“그간 정치는 민생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방해만 됐다. 양당 모두 진영 논리에 매몰된 탓이었는데, 왜 그럴까 봤더니 이쪽에는 윤 전 대통령이 있었고, 저쪽에는 이 후보가 있었다. 민주당이 윤석열정부를 흔들기 위한 입법을 날치기해서 통과시키면 윤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썼고, (민주당은) 거부권을 썼다고 또 탄핵안을 남발했다. 이러니 정치가 될 수 있겠나. 두 사람 모두 심판해서 청산해야 대한민국 정치가 복원될 것이라 믿는다.”

-윤 전 대통령을 강제 출당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 정치는 선명하고 자극적인 것을 개혁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들이 있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일이고, 이를 위해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다. 결과적으로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약속은 지켜졌다. 그 배경을 서로 이해하고 관용하는 것이 정치와 정당의 역할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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