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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에 불이 난 지 31시간 만에 초기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하지만 검은 연기가 광주 도심을 뒤덮으며 곳곳에서 분진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연기가 적어도 사흘가량은 더 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피해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천홍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소방 헬기가 하늘에서 쉴 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생고무에 붙은 불이 꺼지지 않으면서 연기가 계속 나고 있습니다.

이곳이 불이 시작된 공장인데요.

건물 붕괴 위험이 있어서 보시는 것처럼 건물을 철거하고 있고요.

안에 있는 생고무가 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산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특수 액체를 뿌려 놓았습니다.

검은 연기가 이틀간 도심을 뒤덮으면서, 식물에는 마치 까만 반점처럼 검은 재가 내려앉았습니다.

주차된 자동차들에도 온통 검은 분진이 묻었습니다.

수건으로 닦아보지만 잘 지워지지도 않습니다.

[김석태/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주민]
"안 나가, 안 나가, 안 닦여. 기름 성분이 있어서… 이게 안 닦여."

공장 주변 상가나 식당에선 큰 선풍기를 틀고 공기를 순환시켜 보지만, 매캐한 연기가 빠지질 않습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식당 사장]
"주말 매출로 그나마 먹고 사는데, 주말을 이렇게 다 버려서…"

창문을 닫아도 독한 연기가 들어오다 보니, 주민 200여 명은 근처 대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습니다.

하나같이 목이 칼칼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오윤영/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주민]
"얘는 지금 눈도 시뻘게져서 눈 충혈돼있고, 얘는 기침하다가 토하려고 해서, 여기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빠르게 준비해서 10분 만에 준비하고 나온 것 같아요."

소방당국은 오후 3시쯤 진화율이 95%라고 밝히면서 국가소방 동원령을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불이 꺼져도 연기는 계속 날 수 있다며, 연기가 완전히 그치는 데는 3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관호/광주 광산소방서장]
"(연기가 그치는 데) 보통 평균적으로 2~3일은 걸린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깊이 사죄드린다"며 "주민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영상취재: 박노현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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