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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소방 헬기가 상공을 돌며 불을 끄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도심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큰불은 18일 진화율이 80%에 가까워지면서 국가총동원령 해제가 검토되고 있다.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9시 현장 브리핑에서 “정오까지 집중 화재 진화 작업을 이어가 진화율을 85%~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이날 중 95%까지 진화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불이 난 2공장 내부 고무 자재를 덮는 위폐 작업율에 따라 완전 진화는 내일 중 이뤄질 전망이다.

이어 “진화율이 90%를 넘기면 국가소방동원령 단계 하향을 건의할 것”이라며 “고무 화재의 특성상 지속해서 솟아오르는 검은 연기는 2~3일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시간대별로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검은 연기로 인한 위험성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불에 검게 타 붕괴된 화재지점 위로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뉴스1

화재는 17일 오전 7시 11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서쪽 방면 2공장)에서 시작됐다.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주변의 가연성 물질에 옮겨 붙었다. 불이 난 정련동에는 생고무 20t가량이 적재돼 있었다.

불은 샌드위치 패널과 천장을 타고 삽시간에 확산됐다. 정련동 생고무에 불이 붙어 축구장 5개 크기 면적의 공장 건물이 3차례에 걸쳐 붕괴했다. 이 불로 20대 직원 1명과 소방관 2명이 다치고, 직원 400여 명이 대피했으며, 타이어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불이 발생한 2공장은 면적 부지 24만㎡ 중 50% 이상인 14만955㎡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2공장 천장 부분은 전소했으며 당국은 헬기를 통해 공간이 확보된 천장 부분으로 분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당국은 건물 외벽 부분도 중장비로 제거한 뒤 대용량 방수포와 고성능 화학차를 활용해 다량의 물을 내부에 투입하고 있다.

검은 연기와 분진으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는 인접 4개 아파트단지의 주민 가운데 98세대 183명이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전날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이튿날인 18일에도 이어지는 가운데 광주 남구 광주여대 체육관에 마련된 피해 주민을 위한 대피소에서 주민들이 쉬고 있다. 뉴스1

한편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화재에 대해 사과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 앞 기자회견에서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해 고개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금호타이어는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화재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화재 진압과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재 발생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조기에 화재가 수습될 수 있도록 저희 임직원들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모든 과정에서 협조하겠다”면서 “현재 광주공장 인근 주민들께서 대피해 계시는 데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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