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손씨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20대 여성 양모씨(왼쪽)와 40대 남성 윤모씨가 1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에게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려 한 일당이 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이번 '임신 공갈 사건'에서 등장한 각서가 법정에서 실제로 효력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임주혜 변호사는 지난 16일 YTN '뉴스NOW'에 나와 '손흥민 선수를 협박한 20대 여성이 3억원을 받았을 때,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고 쓴 각서가 법정에서 유효하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임 변호사는 "각서 내용이 법적으로 효력을 가지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이 각서의 존재 자체가 어떠한 협박과 공갈 등이 있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 순 있어 보인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임 변호사는 "3억원이란 큰돈을 받았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그 거래 내역이 남았을 것"이라며 "그 각서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긴 어렵지만, 이 각서가 일정 부분 계약서 같은 형식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임 변호사는 이어 "각서에 금원 지급 부분, 향후 관련 내용을 언론에 알리지 않겠다는 부분 등이 담겼다면 적어도 범죄 사실을 입증하는 데 있어 하나의 증거 자료로 활용은 가능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과 교제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6월 "아이를 임신했다"며 손흥민 측에 초음파 사진을 전달하면서 "이 사실을 언론에 알릴 것"이라고 협박해 손흥민 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냈다.

이후 A씨는 40대 남성 B씨와 교제했는데, B씨는 올해 3월 손흥민 측에 연락해 같은 사실로 7000만원을 요구했다. 손흥민 측은 이들의 반복된 요구에 응하지 않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손흥민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지난 14일 A씨와 B씨를 체포했고, 손흥민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 측은 지난 15일 "명백한 허위사실로 공갈 협박을 한 일당에게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윤원묵 부장판사는 17일 공갈 혐의를 받는 A씨와 B씨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와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460 이재명 "커피 원가 120원, 판매 1만원"…카페 주인들 뒤집어졌다 랭크뉴스 2025.05.18
49459 이재명 ‘호텔·커피경제론’에… 윤희숙 “먹튀” 권성동 “황당한 발상” 랭크뉴스 2025.05.18
49458 웃통 벗고 옹기 안으로 쑥…80만뷰 대박난 '옹기맨' 깜짝 정체 랭크뉴스 2025.05.18
49457 ‘계몽’ 김계리, 국힘 입당…“김문수 턱걸이 능력까지 알리겠다” 랭크뉴스 2025.05.18
49456 트럼프 "19일 푸틴과 전화회담"‥종전 논의하나 랭크뉴스 2025.05.18
49455 트럼프의 19일 푸틴·젤렌스키 연쇄통화, 휴전 돌파구 만들까(종합) 랭크뉴스 2025.05.18
49454 김혜경,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벌금 150만 원에 상고 랭크뉴스 2025.05.18
49453 김문수 “규제 개혁으로 경제 판갈이”…이준석, 5·18 기념식 참석 랭크뉴스 2025.05.18
49452 연립·다세대 재건축 활성화할까···서울시, 3년간 용적률 300% 완화 랭크뉴스 2025.05.18
49451 "목이 90도로 확 꺾였다"…종일 스마트폰만 보던 20대 日 남성 엑스레이 '깜짝' 랭크뉴스 2025.05.18
49450 오늘 첫 TV토론‥후보 4인 '경제분야' 격돌 랭크뉴스 2025.05.18
49449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20대 여성 생명 앗아간 '희귀 치매' 뭐길래? 랭크뉴스 2025.05.18
49448 이경실 “89평 자택 경매 취소…투자 꼬였으나 해결돼" 랭크뉴스 2025.05.18
49447 나경원 "국민과 당원이 빅텐트…이제 선거 판갈이 시작해야" 랭크뉴스 2025.05.18
49446 5·18 기념식 묵념 때 ‘늙은 군인을 위한 노래’를 사용했다고? 랭크뉴스 2025.05.18
49445 광주 하늘 15km 시커멓다…"화재 연기기둥 사흘은 더 갈듯" 랭크뉴스 2025.05.18
49444 제조업 취업자 비중 역대 최저…신규채용도 사라져 랭크뉴스 2025.05.18
49443 이재명, 선대위에 홍준표 세우려 했다…거침없는 '보수 돌진' [대선 비하인드] 랭크뉴스 2025.05.18
49442 소방 당국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오전 중 90% 이상 진화 목표" 랭크뉴스 2025.05.18
49441 김문수 "규제혁신처 신설, 주52시간 규제 깰 것" 경제공약 발표 랭크뉴스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