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국내 증시에서 단일 주가 기준 최고가 기업에 등극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 주가는 장중 한때 123만5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월 최고가(120만9,000원)를 뛰어넘은 수치로 현재 국내 증시 최고가 주식인 이른바 ‘황제주’ 타이틀을 차지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급등했다. 삼양식품의 시총은 약 8조8500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47위에 오르며 한화시스템·LIG넥스원 등을 제쳤고 LG·삼성SDS 등 대기업들과의 격차도 빠르게 좁히고 있다.
회사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해외 수출의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고수익 구조가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290억 원 영업이익은 13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67% 증가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중국 법인의 고성장으로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 1조 원을 넘긴 데 이어 올해 역시 연간 1조 원 이상 수출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한편 업계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삼양식품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정부가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당장의 충격은 피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