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洪 "사기 경선에 당 떠났다" 韓 "저 말고 이재명과 싸워야"…한덕수도 감감무소식
김용태 "당은 의지 보였으니 응답해달라" 호소…김문수, 洪 복귀 설득 타진


포즈 취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2025.4.26 [국회사진기자단]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이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주요 정치인들의 지원을 좀처럼 끌어내지 못하면서 선거운동에 애를 먹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최종 경선에 오르지 못하자 탈당해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전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참여나 유세 지원 요청에 응하지 않고 독자 행보 중이다. 막판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가 내홍 끝에 낙마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선대위원장직을 고사한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홍 전 시장은 15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 남긴 댓글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그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며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 국민의힘에서 은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회고했다.

양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긴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홍 전 시장에 집권 시 초대 국무총리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시점에서 이런 언급은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한 전 대표는 전날 밤 유튜브 생방송에서 "몇몇 중진들이 뭐 도와달라고 막 이렇게 얘기하는데 아니 자기들이 뛰던가요"라며 "지고 난 다음에 '아이고 한동훈이 안 도와줘서 졌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도 어디 유세장 가면 왜 저보고 안 나오냐(고 한다)"며 "제 얘기할 때가 아니라 이재명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에게 계엄 및 탄핵 반대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및 출당 조치, 한 전 총리와의 조속한 단일화 약속을 번복한 데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선을 2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이 후보를 따라잡을 동력이 절실한 국민의힘과 김 후보 측에선 홍 전 시장과 한 전 대표 등의 선거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해야 할 역할은 이번 당내 경선에서 함께 경선을 치렀던 예비 후보님들을 모시는 일"이라며 "오늘 중이라도 한 전 대표나 홍 전 시장을 포함한 당내 많은 인사에 더 적극적으로 연락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당무개입·사당화 금지' 당헌당규 반영 추진 등을 거론하며 "이것이 선행돼야 한 전 대표나 홍 전 시장에게 연락드릴 수 있었다고 판단됐다. 오늘 당은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한 전 대표를 포함해서 많은 분께서 응답해주실 차례"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홍 전 시장의 측근인 김대식 의원을 미국으로 보내 복귀를 설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경선에서 탈락했으나 공동선대위원장단에 합류한 나경원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홍 전 시장과 한 전 대표를 향해 "섭섭함은 잠깐만 멈춰 놓고 모두 나와 같이 가자고 간곡하게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전 대표와 홍 전 시장, 한 전 총리의 선거 지원을 촉구하면서 "지금은 김문수 대장선(船)을 따를 때"라고 주장했다.

발언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5.15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517 [단독]로봇 관절 기술 1위 로보티즈, 중국 너머 중앙아시아 베팅한 이유 랭크뉴스 2025.05.16
48516 낑낑’ 소리에 헌옷수거함 뒤졌더니…강아지 3마리 봉지에 담겨 버려져 랭크뉴스 2025.05.16
48515 4대보험에 성과급까지…'기업 가면' 쓴 사기조직[사기에 멍든 대한민국] 랭크뉴스 2025.05.16
48514 둔화 되는 美경제 지표…투자자들, 경기방어주 샀다[데일리국제금융시장] 랭크뉴스 2025.05.16
48513 대법 위에 헌재? 대법원이 민주당 추진 재판소원에 민감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16
48512 “누가 요즘 적금 들어요?”…이자 장사, 은행들만 신난 이유는?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5.16
48511 우크라 이모님 손맛…"전장의 동생도 한국 김 맛있답니다" 랭크뉴스 2025.05.16
48510 “학생은 욕설하고 학부모는 편들고…” 교단 떠나는 MZ들 랭크뉴스 2025.05.16
48509 덴마크 입양된 최시월씨 "다른 아기와 바뀌었을 가능성 있어" 랭크뉴스 2025.05.16
48508 김문수 5·18 행사 참석 거부당했다... 행사위 "시민들 반감 커" 랭크뉴스 2025.05.16
48507 12·3 내란 때처럼…광주에도 ‘정의로운 항명’ 있었다 랭크뉴스 2025.05.16
48506 [삶] "한국은 물총 갖고 나라 지키겠다고 한다" 랭크뉴스 2025.05.16
48505 벨기에, 원전 부활 공식화... 22년 만에 탈원전 폐기 랭크뉴스 2025.05.16
48504 "월 200만원 받아요"…'하우스푸어' 노인 34만명 빈곤탈출 해법 랭크뉴스 2025.05.16
48503 [단독] 자금 압박 놓인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 韓 VC 첫 출자 잠정 중단 랭크뉴스 2025.05.16
48502 美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시스템 해킹당해…280억원 요구" 랭크뉴스 2025.05.16
48501 [단독] 대상포진, 코로나 백신도 무료 될까… 성인 국가예방접종 확대 예고 랭크뉴스 2025.05.16
48500 [단독]더본코리아, 예산시장 ‘장터광장’ 상표권 등록 시도했었다···뒤늦게 알게된 상인들 “분통” 랭크뉴스 2025.05.16
48499 마음급한 김문수…오늘 '최대표밭' 수도권, '중원' 충청 광폭유세 랭크뉴스 2025.05.16
48498 [단독]45년 전 불법계엄의 ‘그날’도 시민편에 섰던 군인이 있었다…이재춘 씨 최초 인터뷰 랭크뉴스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