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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이 지배자라고 착각하면 응징해야…자기 위치 착각한 사람이 윤모 전 대통령"


순천에서 유세하는 이재명 후보
(순천=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전남 순천시 연향동 패션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5.15 [email protected]


(서울·광양·여수·순천=연합뉴스) 박경준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머슴과 일꾼이 자기의 위치를 벗어나서 주인 위의 지배자라고 착각하면 반드시 응징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 유세에서 "대의민주주의, 대리 체제의 꼭짓점에 있는 대통령은 누가 스스로 착각하는 것처럼 왕이 아니라 심부름꾼, 대리인, 일꾼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리인, 일꾼 중에 약간 높은 자리를 만들어줬더니 (자기 지위를) 착각해 주인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줄 아는 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것이 딱 부뚜막에 올라간 버릇 나쁜 고양이 같은 것"이라며 "버르장머리를 고쳐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기 위치를 착각한 사람 중 하나가 윤 모 전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 일꾼 중 지위 계급이 제일 높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권력자가) 쓰는 돈은 모든 국민이 피땀 흘려서 국민 위해 쓰라고 맡긴 돈"이라며 "그랬더니 '혹시 고스톱판 끝나고 뺏기는 것 아냐. 왕 노릇 해야지' 하다가 한 것이 계엄"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국회 순으로 권력이 있는 게 아니라 1번이 국민 권력, 그 밑에 선출 권력, 임명 권력이 있는 것"이라며 "의자가 높다고 해서 당신이 국민 위에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대선일인) 6월 3일에 확실하게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순천 연향동 유세에서는 "누군가의 무능, 잔인함, 무책임으로 온 세상이 지옥으로 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국민의 힘으로 가뿐히 제압했고, 박근혜도 촛불로 권좌에서 끌어내리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후보
(여수=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5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아울러 "최초의 민주 정부는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라고 부르고, '참여정부'(노무현 정부)가 그 다음이었다"며 "다음 정부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그 정부의 상징은 국민주권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주권정부'"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여수 이순신 광장 유세에서 "대한민국의 주인은 바로 국민"이라며 "이 빗속에 여러분이 나온 것은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과 간절함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0년 5월 광주의 역사적 경험이 있어 12월 3일의 내란도, 계엄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나라가 어지러우니 우리가 작은 힘조차도 모아야 한다"며 "머슴들이 입은 옷 색깔로 왜 주인들이 싸워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색깔이 어떻든, 지역이 어떻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편 갈라 싸우도록 그들이 사주해도 넘어가지 말고 주권자로서 주인이 맡긴 권력과 예산이 똑바로 쓰이는지 관찰하고 잘못하면 혼내자"고 말했다.

이처럼 진영 등을 둘러싼 갈등을 경계한 이 후보는 광양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치는 좌우 날개로 나는 새와 같다"며 "정치는 보수와 진보의 균형을 갖고 서로 협력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전남 지역 발전의 주안점을 묻는 말에는 "서남해안은 재생에너지의 보고"라며 "화석연료 수입도 대체하고,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호남 중심으로 관련 산업의 대대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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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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