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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2용 엔비디아 테그라 SoC 8나노로 생산
초기 판매량 1500만대 전망… 게임용 콘솔 시장 레퍼런스로 작용
국내외 팹리스서 4·7·8나노 수주 잇달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5나노, 8나노 등 이미 수율을 확보한 성숙 공정에서 잇달아 고객사 유치에 성공하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닌텐도의 야심작 ‘스위치2’에 탑재되는 엔비디아 테그라 시스템온칩(SoC)을 8나노 공정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국내외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의 5나노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70~80% 이상의 수율을 확보한 성숙 공정을 중심으로 수주 실적을 쌓아 업계의 신뢰를 확보하고, 고객사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8나노 파운드리 공정에서 생산되는 스위치2의 초기 판매량은 1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가동률 하락에 고전하고 있는 삼성 파운드리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닌텐도가 예상한 1500만대의 스위치2 판매량은 제품 가격 상승, 관세 등으로 인해 보수적으로 책정된 수치”라며 “실질적으론 1~2년 내 20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초 닌텐도는 삼성전자의 5나노 공정과 8나노 공정 사이에서 고민했으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공정을 사용하지 않는 8나노 공정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5나노에 비해 칩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단가와 수율 측면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TSMC의 7나노, 8나노 공정도 고려했으나 삼성 파운드리가 빠르고 안정적인 납기, 가격적 이점이 있어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스위치2는 일본에서만 220만건의 추첨 신청이 이뤄질 정도로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글로벌 출시와 함께 생산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닌텐도가 스위치2 출시 이후 성능 개선에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다른 공정을 사용할 가능성도 남아있다”며 “이번 수주는 게임용 콘솔 시장에서 삼성 파운드리의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해 추후 AMD 등 경쟁사의 주문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파운드리는 대형 고객사 중심의 마케팅뿐만 아니라 팹리스 고객사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인공지능(AI) 팹리스 중 딥엑스, 보스반도체 등을 비롯해 다수의 다크호스들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국내 팹리스들의 시제품이 대량 양산 과정에 돌입하면서 파운드리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경쟁사인 TSMC가 미·중 갈등 양상에 따라 중국 고객사 유치에 난색을 보이는 것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는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파운드리 생태계에 중국계 반도체설계자동화(EDA) 기업들을 다수 포섭하며 고객사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중국 팹리스와 인공지능(AI) 칩 등 주문형반도체(ASIC) 제조를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삼성 파운드리가 최근 일정 수준의 수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4나노와 8나노, 14나노 등을 활용하는 중국 팹리스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의 7나노 이하 공정이 수율·성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올해 가동이 중단됐던 생산라인 설비의 상당수 전원을 다시 켜고 제품 생산에 돌입하기 시작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생산 설비 전체가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풀 캐파’가 계획돼 있다”며 “최첨단 공정 수주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가동률과 수주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잘하는 공정’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의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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